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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 08, 2022
EP. 60 이거 아세요?_외갓집 체험
Wednesday Jun 08, 2022
Wednesday Jun 08, 2022
유튜브 https://youtu.be/E5JAAnwehcA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jk9ykb/ep60_experience.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오늘 기분이 참 좋아 보이세요. 무슨 좋은 일 있으신가요?
권쌤: 네! 민 선생님께서 알아보셨네요.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가려고 비행기 티켓을 샀어요.
민쌤: 와! 여름에 한국을 방문하시는군요.
권쌤: 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한국의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러 가려고요.
민쌤: 정말 설레실 거 같아요.
권쌤: 맞아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쉽게 가지 못해서 그런지 마음은 벌써 한국에 가 있는 거 같아요.
민쌤: 권 선생님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겠어요.
권쌤: 그럼요.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만날 생각에 정말 들떠 있어요.
민쌤: 한국에 가면 맛있는 한국 음식도 많이 먹고 새로운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으니 온 가족이 손꼽아 기다릴 거 같아요.
권쌤: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아이들과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외갓집 체험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민쌤: 외갓집 체험요?
권쌤: 네, 외갓집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계신 집이잖아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체험을 한다고요?
권쌤: 외갓집 체험은 진짜 외갓집에 간다는 뜻이 아니고요. 저희가 어릴 때 시골에 있는 외갓집에서 방학을 보낸 것처럼 농촌을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에요.
민쌤: 와, 그런 프로그램이 있군요. 저도 어렸을 때 방학이 되면 시골에 있는 외갓집에 가서 즐겁게 놀곤 했는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권쌤: 요즘은 도시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외갓집도 시골이 아닌 경우가 많고요.
민쌤: 그렇죠. 저희 아이들만 해도 도시에서 자라고 외갓집도 도시에 있어서 시골에 가 본 일이 거의 없어요.
권쌤: 민 선생님은 어릴 때 외갓집에 가면 주로 뭐 하셨어요?
민쌤: 음, 할머니 집 앞에 있는 개울에서 수영을 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요. 또 할머니가 밭에서 일을 하시면 따라가서 돕기도 했어요.
권쌤: 이렇게 시골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외갓집 체험을 통해 할 수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그럼 외갓집 체험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나요?
권쌤: 하루만에 다녀오는 당일 체험과 잠을 자면서 진행하는 숙박 체험이 있어요.
민쌤: 여름 방학에는 어떤 체험들이 있을까요?
권쌤: 민 선생님이 하셨던 것처럼 수영도 하고요. 개울에서 물고기 잡기, 옥수수 따기, 직접 수확한 야채들로 맛있는 음식 만들기 등이 있어요. 밤에는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하지요!
민쌤: 와, 듣기만 해도 옛날 생각이 나면서 벌써 신이 나는데요.
권쌤: 저희는 예전에 외갓집 체험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저도 너무 즐거웠어요. 그래서 한국을 방문할 때 꼭 다시 가기로 했어요.
민쌤: 권 선생님 얘기를 들으니 저도 여름에 가 보고 싶네요.
권쌤: 외갓집 체험은 계절별로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꼭 여름이 아니어도 좋아요.
민쌤: 아, 그런가요? 다른 계절에는 어떤 체험들이 있나요?
권쌤: 봄에는 화전을 만들기도 하고요. 봄나물을 캐서 떡을 만들기도 해요.
민쌤: 예쁜 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으면 정말 고소하고 맛있죠.
권쌤: 또 가을에는 도토리나 예쁜 낙엽을 주워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초겨울에는 김장을 하기도 해요.
민쌤: 와! 김장을 하면 맛있는 김치를 그 자리에서 바로 맛볼 수 있겠네요.
권쌤: 물론이지요. 그리고 외갓집 체험은 지역별로 골라 가는 재미도 있어요.
민쌤: 지역별로 어떤 활동들이 있을까요?
권쌤: 딸기가 유명한 지역에는 딸기를 수확해 딸기 케이크를 만들기도 하고요. 허브 농원이 있는 곳에서는 허브 비누나 향초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민쌤: 정말 독특하고 다양하네요.
권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린 체험들은 정말 일부에 불과해요. 아주 신나는 체험들이 많이 있답니다.
민쌤: 그럼 이런 체험들을 해 보려면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
권쌤: 인터넷에서 외갓집 체험, 농촌 체험, 농촌 여행 등으로 검색하시면 돼요.
민쌤: 인터넷에 그런 프로그램들이 나와 있다는 말씀이시죠?
권쌤: 네. 단체별로, 지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으니 골라서 가면 돼요.
민쌤: 그럼 인터넷에는 실제로 다녀오신 분들이 써 놓은 후기도 있겠네요?
권쌤: 그럼요. 체험하신 분들의 후기를 읽어 보고 프로그램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민쌤: 그런데 혹시 농촌에서 살아 본 적이 없는 분들은 어색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권쌤: 조금 새롭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요. 그런데 농촌을 알리기 위한 체험들이라 친절하게 안내해 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민쌤: 어릴 때 부모님과 외갓집에 갔던 기억이 나서 저도 정말 가 보고 싶네요.
권쌤: 농촌 체험 프로그램은 어르신들도 좋아하시기 때문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도 정말 좋아요.
민쌤: 듣고 보니 그럴 거 같아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일 거 같네요.
권쌤: 민 선생님과 외갓집 체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도 하루 빨리 가고 싶네요.
민쌤: 권 선생님은 정말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으시겠어요.
권쌤: 여러분들에게 재미난 후기 들려 드릴 수 있도록 알찬 시간 보내고 올게요.
민쌤: 네. 권 선생님, 건강히 잘 다녀와서 얘기 나눠 주세요.
권쌤: 알겠습니다.
민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외갓집 체험에 대해서 얘기 나눠 봤어요. 어떠셨어요?
권쌤: 여러분이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꼭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민쌤: 정말 특별한 체험이 될 거 같지요?
권쌤: 그리고 외갓집 체험과 관련된 사진을 몇 장 올려 두었으니 대본 링크를 눌러 확인해 보시고요.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에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를 갖고 찾아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Jun 01, 2022
EP. 59 배워 봅시다_~것 같다
Wednesday Jun 01, 2022
Wednesday Jun 01, 2022
유튜브 https://youtu.be/lKMzqzOijhM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tfhchh/ep59_think.pdf
권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잘 지냈어요. 요 며칠은 별로 덥지 않아서 지낼 만했어요. 권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권쌤: 저도 별일 없었어요. 친구가 한국을 방문한다고 해서 같이 선물 사러 다녔어요.
민쌤: 선물 고르는 일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권쌤: 그래요. 각 사람의 필요에 맞는 선물을 생각해 낸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민쌤: 또 가격도 신경 써야 하고요.
권쌤: 그러니까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은 한 주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권쌤: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하셨나요?
민쌤: 여러분의 한국어 공부를 응원하면서 오늘은 배워 봅시다 코너로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권쌤: 일상에서 사용하는 유용한 표현을 배우는 시간이지요?
민쌤: 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권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것 같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권쌤: 아, 우리가 정말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권 선생님은 언제 이 표현을 사용하세요?
권쌤: 글쎄요, 뭔가 추측해서 말할 때요?
민쌤: 예를 들면요?
권쌤: 음, 우리 팟캐스트는 중급 학습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어때요?
민쌤: 좋은데요. 우리 팟캐스트가 중급 학습자들에게 필요하다고 추측을 하신 거지요?
권쌤: 네, 중급 학습자들을 위한 팟캐스트가 많지 않은 상황을 생각하고 말한 거예요.
민쌤: 나름의 근거를 갖고 권 선생님의 생각을 표현한 거네요.
권쌤: 맞아요. 하지만 제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지는 않았어요.
민쌤: 아주 중요한 사실을 얘기해 주셨어요.
권쌤: 그런가요?
민쌤: 네. ‘~것 같다’는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부드럽고 겸손하게 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권쌤: 그렇군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이 표현을 많이 사용하나 봐요.
민쌤: 그런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은 보통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독특함보다는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잖아요.
권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얘기할 때도 조심스럽게 표현을 하는 거고요.
민쌤: 맞아요. 저희가 팟캐스트 진행할 때도 이 표현을 자주 사용할 걸요?
권쌤: 의식하지 못해서 그렇지 정말 많이 사용할 거예요.
민쌤: 몸에 배어 있어서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지요.
권쌤: 맞아요. 그럼 이제 이 표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민쌤: 동사(verb)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는 것 같다’를 붙이면 돼요.
권쌤: 쉬운 동사로 해 볼까요?
민쌤: 좋아요.
권쌤: 오다, 오는 것 같다. 찾다, 찾는 것 같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밖에 비가 오는 것 같아요.
권쌤: 따라 해 볼까요? 밖에 비가 오는 것 같아요.
민쌤: 요즘 민호 씨가 새 일자리를 찾는 것 같아요.
권쌤: 요즘 민호 씨가 새 일자리를 찾는 것 같아요.
민쌤: 여러분, 어렵지 않지요?
권쌤: 그럼 형용사(descriptive verb)는 어떻게 활용해요?
민쌤: 형용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권쌤: 받침이 있을 때는요?
민쌤: 받침이 있을 때는 ‘~은 것 같다’를 붙여요.
권쌤: 작다, 작은 것 같다. 넓다, 넓은 것 같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이 바지가 조금 작은 것 같아요.
권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이 바지가 조금 작은 것 같아요.
민쌤: 방이 아주 넓은 것 같아요.
권쌤: 방이 아주 넓은 것 같아요.
민쌤: 이제 받침이 없을 때를 볼까요? 받침이 없을 때는 ‘~ㄴ것 같다’를 붙여요.
권쌤: 받침이 없을 때는 ㄴ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민쌤: 맞아요.
권쌤: 바쁘다, 바쁜 것 같다. 친절하다, 친절한 것 같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해영 씨가 많이 바쁜 것 같아요.
권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해영 씨가 많이 바쁜 것 같아요.
민쌤: 그 식당 주인이 친절한 것 같아요.
권쌤: 그 식당 주인이 친절한 것 같아요.
민쌤: 여러분 모두 잘하셨어요.
권쌤: 민 선생님, 지금까지 우리가 얘기한 것은 현재 상황에 대한 추측이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럼, 미래 상황에 대한 추측을 부드럽게 표현할 때는 어떻게 해요?
민쌤: 동사와 형용사에 동일한 규칙이 적용돼요.
권쌤: 혹시 미래 시제 만들 때처럼 ‘ㄹ’이나 ‘을’을 붙이나요?
민쌤: 맞아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를 보세요.
권쌤: 받침이 있으면 ‘~을 것 같다’를 붙이고
민쌤: 받침이 없으면 ‘~ㄹ 것 같다’를 붙여요.
권쌤: 동사부터 해 볼까요? 가다, 갈 것 같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내년에 한국에 갈 것 같아요.
권쌤: 따라 해 볼까요? 내년에 한국에 갈 것 같아요.
민쌤: 이제 형용사를 해 볼까요?
권쌤: 예쁘다, 예쁠 것 같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엄마가 이 모자를 쓰면 예쁠 것 같아요.
권쌤: 따라해 볼까요? 엄마가 이 모자를 쓰면 예쁠 것 같아요.
민쌤: 어렵지 않지요?
권쌤: 네, 그런 것 같지요? 그럼 이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민호: 해영 씨, 우리 동네에 카페가 하나 새로 생겼어요. 해영: 그래요? 가 봤어요? 민호: 아니요, 아직요. 그런데 꽤 괜찮은 것 같아요. 해영: 뭘 보니까 그래요? 민호: 손님들이 아주 많더라고요. 그리고 SNS에도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해영: 뭐가 맛있대요? 민호: 카라멜 마끼아또하고 녹차 라떼가 맛있다고 하는데, 직접 먹어 봐야 알 것 같아요. |
(신호음)
권쌤: 민호 씨가 동네에 새로 생긴 카페에 대해 얘기하면서 괜찮은 것 같다고 합니다.
민쌤: 자신의 생각을 부드럽게 표현한 거지요?
권쌤: 해영 씨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자, 손님이 많고 SNS에도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대답합니다.
민쌤: 여기서도 ‘~것 같다’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자기 의견을 얘기하네요.
권쌤: 해영 씨가 메뉴에 대해서 묻자, 직접 먹어 봐야 알 수 있을 거라며 겸손하게 자기 생각을 얘기합니다.
민쌤: 아주 자연스럽게 이 표현을 반복해서 쓰고 있지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것 같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민쌤: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부드럽고 겸손하게 말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권쌤: 동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는 것 같다’를 붙이면 되고요.
민쌤: 형용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뺀 상태에서 마지막 글자를 보세요.
권쌤: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은 것 같다’를 붙이고, 없으면 ‘~ㄴ 것 같다’를 붙여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한국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을 볼 때 이 표현이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 잘 들어 보세요.
권쌤: 생각보다 훨씬 많이 들을 수 있을 거예요.
민쌤: 그럴 때마다 오늘 배운 내용을 기억해 보세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설명도 해 주시고요.
권쌤: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친구들이 많이 놀랄 것 같은데요.
민쌤: 그럴 것 같지요?
권쌤: 오늘도 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May 25, 2022
EP. 58 쌤들의 수다_직장 내 호칭
Wednesday May 25, 2022
Wednesday May 25, 2022
유튜브: https://youtu.be/_aikkqoZ28I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jv4rj5/ep58_titles.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유쌤: 내년에 있을 캠프 기획하느라 조금 바빴어요.
민쌤: 그러셨군요. 혹시 한국에 계실 때 직장에서 기획하는 일을 하셨나요?
유쌤: 아니요. 저는 학교에서 일했어요.
민쌤: 그러세요? 워낙 기획하는 일을 많이 하셔서 그쪽 일을 하셨나 했어요.
유쌤: 학교에서 종종 행사 기획하는 일을 하기는 했지만 그게 주 업무는 아니었어요.
민쌤: 네, 학교에서 일하셨으면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이 계셨겠네요.
유쌤: 네, 그렇지요. 민 선생님은 어떠세요?
민쌤: 저는 출판사 편집부에 있었어요.
유쌤: 아, 그러세요? 그럼 직장 내에서의 호칭에 좀 익숙하시겠네요?
민쌤: 아주 조금요. 출판사가 크지 않아서 제 위로 부장님 한 분하고 바로 사장님이 계셨어요.
유쌤: 편집부 외에 다른 부서도 있었을 거 같은데요?
민쌤: 네, 영업부도 있었고 제작부도 있었어요.
유쌤: 그럼 그런 부서에도 부장님이 계셨나요?
민쌤: 네. 그리고 부장님 아래에는 과장님이 계셨어요.
유쌤: 그러니까 사장이 회사를 대표하는 제일 높은 분이고 그 아래로 부장, 과장이 있는 거네요.
민쌤: 맞아요. 과장 아래는 대리고요.
유쌤: 아, 그렇군요. 그럼 처음 회사에 들어가면 뭐라고 부르나요?
민쌤: 처음 회사에 들어가면 사원이 된다고 해요.
유쌤: 아, 회사원이라고 할 때 그 사원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사원을 부를 때는 그냥 이름에 ‘씨’를 붙여서 ‘누구누구 씨’라고 부르는 거 같아요.
유쌤: 그렇군요. 다른 호칭들은 성을 앞에 붙이고 끝에는 존칭을 나타내는 ‘님’을 붙이잖아요?
민쌤: 네, 김 대리님, 서 과장님, 박 부장님, 이런 식으로요.
유쌤: 아, 그럼 지금까지 말씀해 주신 호칭을 정리해 보면, 사원, 대리, 과장, 부장, 사장, 이렇게 되나요?
민쌤: 맞아요. 과장과 부장 사이에 차장이라는 직위가 있기도 하고요.
유쌤: 이런 호칭은 직원들의 서열을 나타내는 거지요?
민쌤: 네, 회사 내에서의 순위를 가리키는 것이니까요.
유쌤: 그럼 상무, 전무, 이런 호칭들은 어떤가요?
민쌤: 사실 저도 그런 호칭들은 잘 몰라서 조사를 좀 해 봤어요.
유쌤: 그래요? 앞에서 얘기한 직위하고 다른가요?
민쌤: 앞에서 얘기한 호칭은 일반직에 해당되고, 상무, 전무, 이런 호칭은 임원에 해당된다고 해요.
유쌤: 아, 임원요? 그 회사의 중요한 일을 맡아 보는 높은 분들이군요.
민쌤: 맞아요. 순서대로 얘기하면, 상무, 전무, 사장, 회장, 이렇게 돼요.
유쌤: 그렇군요. 사장도 임원에 속한다고 봐야겠군요.
민쌤: 네, 그렇지요.
유쌤: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 본부장님, 팀장님, 이런 호칭도 나오더라고요.
민쌤: 맞아요. 주로 잘생긴 남자 주인공이 본부장님으로 나오지요?
유쌤: 그렇지요. 이런 호칭은 우리가 지금까지 얘기한 직위하고 다른가요?
민쌤: 네, 조금 달라요. 본부장은 한 기관의 중심이 되는 본부를 책임지는 사람이에요.
유쌤: 그럼 팀장은 팀을 책임지는 사람인가요?
민쌤: 맞아요. 그래서 이런 호칭은 맡은 일과 책임에 관련된 호칭이라고 해요.
유쌤: 아, 그럼 앞에서 이야기한 직위하고는 따로인가요?
민쌤: 네, 그래서 한 사람이 과장이면서 동시에 팀장일 수도 있는 거예요.
유쌤: 그렇군요. 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직장 내 호칭에 대해서 얘기해 봤어요.
민쌤: 조금 복잡하지요? 저희 한국 사람들에게도 조금 어려워요.
유쌤: 그러니까 드라마에서 이런 호칭들이 나올 때, 임원인지 아닌지 정도만 구분하셔도 돼요.
민쌤: 누가 더 높은 사람인지 아는 정도로요.
유쌤: 그리고 본부장이나 팀장은 맡은 일의 책임과 관련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고요.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꼭 기억하시면 좋을 단어를 정리해 볼까요?
유쌤: 네, 오늘은 기획, 업무, 책임, 이렇게 세 단어를 골라 봤어요. 기획, 업무, 책임.
민쌤: 그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주제를 갖고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 기획: 행사나 일의 순서와 내용을 미리 자세히 계획함
- 요즘 한국어 말하기 대회 행사를 기획하느라 바빴어요.
- 이번에 블랙 핑크의 공연 기획을 맡았어요.
2. 업무: 직장에서 맡아서 하는 일
- 과장님은 업무가 많아서 지난 주말에 회사에 나오셨어요 .
- 새로 맡은 업무가 힘들지 않아요?
3. 책임: 맡은 일이나 의무
- 부모는 자녀를 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어요.
- 이번 사고에 대해서 누가 책임을 지지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May 18, 2022
EP. 57 민쌤과 함께_달라서 좋아요
Wednesday May 18, 2022
Wednesday May 18, 2022
유튜브 https://youtu.be/uIAY3gk6lp8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63c6nz/ep57_different.pdf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혹시 구세군 아세요? 영어로는 Salvation Army라고 하지요? 저는 구세군 하면 제일 먼저 자선냄비가 떠올라요. 자선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자선냄비는 구세군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한 빨간색 냄비 모양의 통이에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 군인 복장을 한 사람들이 빨간 자선 냄비를 걸고 종을 흔들며 모금 운동을 하지요.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왜 구세군의 자선냄비 얘기를 하냐고요? 얼마 전 한국어 중급반에서 비교 문화 프로젝트 발표회를 했는데, 그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구세군 아저씨한테서 얻었거든요. 작년 겨울에 가족 전체가 뉴욕을 방문했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던 때라 거리는 화려하게 장식된 커다란 트리와 반짝거리는 조명들로 가득했어요. 여기저기서 신나는 캐럴이 울려퍼졌고, 성탄 분위기를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요. 뉴욕을 잘 아는 딸아이의 안내를 받으며 관광을 했는데, 길거리에서 아주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어요. 바로 모금 운동을 하는 구세군 아저씨를 만난 거예요.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아저씨였는데, 흘러나오는 흥겨운 캐럴에 맞춰서 경쾌하게 춤을 추며 종을 흔드시지 뭐예요. 그 표정이 얼마나 신나 보이던지 저도 모르게 그 분과 같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하고 안 하고는 그리 상관하지 않는 듯, 그 분은 온몸으로 크리스마스의 행복한 기운을 전해 주셨어요. 오디션을 봐서 뽑은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춤 솜씨도 보통이 아니었고요.
관광객인 저희는 그 광경이 신기하기만 했어요. 왜냐고요? 한국에서 만나는 구세군 아저씨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거든요. 한국에서는 구세군 아저씨들이 아주 점잖게 서서 “불우한 이웃을 도웁시다”라고 조용히 말하면서 종을 흔들어요. 이렇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구세군 아저씨는 상상도 못 해 봤어요. 그래서 더 재미있었나 봐요.
여기서 힌트를 얻어 이번 학기 중급반 프로젝트는 한국과 다른 나라의 문화를 비교하는 것으로 정했어요. 주제는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고요. 미국에 사는 학생들이니까 주로 미국과 한국의 문화를 비교했어요. 한 팀은 두 나라의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서 얘기했어요. 한국에서는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데 미국에서는 그을린 피부를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화장법도 서로 다르고요. 볼륨감 있는 몸을 좋아하는 것은 두 나라가 비슷한데, 한국에서는 좀 더 마른 몸매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리고 남편이 야구 코치여서 온 가족이 야구 경기를 즐겨 보는 한 학생은 두 나라의 야구 문화에 대해서 조사했어요. 특히 타자가 길게 안타를 치거나 홈런을 쳤을 때 들고 있던 야구 방망이를 던지는 배트 플립(bat flip)에 대해 얘기했는데 아주 흥미로웠어요. 한국에서는 그런 행위가 기쁨을 표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 미국에서는 상대 투수를 자극하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야구 경기에서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는 미국에서 금지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쩌면 그렇게 다를까요? 참 재미있지요?
그 외에도 두 나라의 영화에 대해서, 사계절에 대해서, 아침 식습관에 대해서, 임신 및 출산에 관한 생각과 규칙에 대해서 발표한 학생들도 있었어요. 한 사람이 발표를 마치면 나머지 학생들이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자기 경험을 나누기도 했어요.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면서 그 나라의 독특함을 존중하고 그 다양성을 즐기는 흐뭇한 자리였지요.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 나라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점도 있고 많이 다른 점도 있지요? 서로 다르니까 재미있고 신기하잖아요.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니까요. 녹음을 하는 이 시간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각각 자기만의 특별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 또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소중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지구촌을 꿈꾸면서,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May 11, 2022
EP. 56 이거 아세요?_사다리차
Wednesday May 11, 2022
Wednesday May 11, 2022
유튜브: https://youtu.be/rVnoiNf8EcI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5gmpmj/ep56_ladder.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요즘 날씨 너무 좋지요?
권쌤: 네, 햇살도 따뜻하고 공기도 부드러워서 생활하기 정말 좋아요.
민쌤: 그렇죠? 이렇게 날씨가 좋은 봄철에는 이사하는 가정들이 꽤 많아요.
권쌤: 맞아요. 사실 저희 부모님도 얼마 전에 이사하셨어요.
민쌤: 어머, 그래요? 어디로 이사하셨어요?
권쌤: 남양주로요.
민쌤: 아, 서울에서 가깝기도 하고 자연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고 들었어요.
권쌤: 네, 부모님도 아주 만족스러워하세요.
민쌤: 그렇군요. 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실 텐데 이사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권쌤: 사실 저도 조금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수월하게 이사하셨다고 해요.
민쌤: 이삿짐 센터의 도움을 받으셨나요?
권쌤: 물론이지요. 한국의 이삿짐 센터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 주잖아요.
민쌤: 청취자 분들을 위해 조금 더 얘기해 주시겠어요?
권쌤: 네. 한국에서는 포장 이사를 할 경우, 이삿짐 센터에서 짐을 싸서 옮겨 줄 뿐만 아니라 그 짐을 풀어서 정리하는 일까지 해 줘요.
민쌤: 이사하고 나서 짐 정리하는 일이 만만치 않은데, 그렇게 정리해 주면 정말 편하겠네요.
권쌤: 그럼요. 그리고 이사하기 전에 집 전체를 청소해 주는 업체도 있어요.
민쌤: 어머, 처음 들어 봤어요.
권쌤: 저희 부모님도 이번에 청소 업체의 도움을 받아서 한결 수월하셨다고 해요.
민쌤: 다행이네요. 이사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겠어요.
권쌤: 맞아요. 이사하려면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민쌤: 그렇죠.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도와주는 한국의 이사 시스템, 정말 대단한데요.
권쌤: 그래서 한국의 이사 시스템을 이용해 본 외국인들은 모두가 감탄을 한다고 해요.
민쌤: 그 말을 들으니까 한국어를 배우던 한 학생이 했던 얘기가 생각나요.
권쌤: 어떤 얘기인데요?
민쌤: 한국에 갔을 때 높은 아파트로 이삿짐 옮기는 광경을 봤는데 너무 놀랍고 신기했다고요.
권쌤: 아, 사다리차를 본 모양이군요?
민쌤: 맞아요! 높은 아파트까지 사다리를 걸쳐 놓고 그 위로 온갖 물건들을 나르잖아요.
권쌤: 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여러 번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사다리차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지요.
민쌤: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어서 외국인들에게는 많이 신기할 거 같아요.
권쌤: 그렇죠!
민쌤: 사다리차를 이용하면 몇 층까지 짐을 옮길 수가 있지요?
권쌤: 25층까지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청취자 여러분, 사다리를 이용해서 어떻게 짐을 옮기는지 궁금하시지요?
권쌤: 대본에 사다리차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대본 링크를 눌러 확인해 보세요.
민쌤: 참, 예전에는 이사를 하고 나면 이웃들에게 인사를 하느라고 떡을 돌렸는데 요즘은 어떤가요?
권쌤: 요즘은 그런 문화가 많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아요.
민쌤: 특히 코로나 이후로 더 조심스러워지기도 했을 거예요.
권쌤: 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이사하고 나서 동네 사람들에게 떡을 돌렸다고 하시더라고요.
민쌤: 어머, 그래요?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이어 가시는 것 같아 반갑네요.
권쌤: 그렇죠? 아무튼 부모님이 이사도 잘하고 떡까지 돌렸다고 하시니까 안심이 되더라고요.
민쌤: 정말 다행이에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사다리차 얘기와 함께 한국의 이사 문화에 대해 나눠 봤어요. 어떠셨어요?
권쌤: 여러분 나라에서는 어떻게 이사를 하나요?
민쌤: 여러분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면 저희에게도 나눠 주세요.
권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Wednesday May 04, 2022
EP. 55 배워 봅시다_귀가 얇다
Wednesday May 04, 2022
Wednesday May 04, 2022
유튜브: https://youtu.be/uJYuqLv2re8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qpf6yp/ep55_ear.pdf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오는 길에 소나기가 내리던데 괜찮으셨어요?
민쌤: 네, 우산이 있어서 괜찮았어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갑자기 비가 와서 조금 놀랐지만 별일은 없었어요.
민쌤: 소나기가 그치고 나니 하늘이 더 깨끗해졌네요.
유쌤: 기분도 상쾌하고요. 자, 그럼 오늘 배워 봅시다 코너를 시작해 볼까요?
민쌤: 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유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귀가 얇다’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유쌤: 어머, 하하하…
민쌤: 유 선생님, 왜 웃으세요?
유쌤: ‘귀가 얇다’라는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팔랑귀가 생각나서요.
민쌤: 팔랑귀요?
유쌤: 네, 다른 사람의 말에 잘 넘어가는 사람을 그렇게 부르잖아요.
민쌤: 맞아요.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 팔랑거린다는 말을 설명해 드릴까요?
유쌤: 팔랑거린다는 것은 바람에 가볍게 날린다는 뜻이에요.
민쌤: 그래서 팔랑귀라고 하면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거고요.
유쌤: 맞아요. 그래서 귀가 얇다는 말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거잖아요.
민쌤: 그래요. 이렇게 귀가 얇다는 말은 다른 사람의 말을 쉽게 받아들인다는 뜻이에요.
유쌤: 그럼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민쌤: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돼요.
유쌤: 왜 그렇지요?
민쌤: 분명한 자기 의견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닐까요?
유쌤: 아, 그렇군요. 그럼, 귀가 얇다의 반대말은 뭔가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한번 맞혀 보세요. 혹시 귀가 두껍다는 표현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유쌤: 얇다는 말의 반대말이 두껍다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그런데 그런 말을 쓰지는 않잖아요.
민쌤: 맞아요. 자기 의견이 분명한 사람에 대해서는 ‘주관이 뚜렷하다’라는 표현을 써요.
유쌤: ‘주관’이라는 말이 조금 어렵네요.
민쌤: 그렇지요? 주관은 ‘자기만이 갖고 있는 의견이나 시각’을 얘기해요.
유쌤: 아, 그래서 자기 의견이나 시각이 분명하다는 얘기군요.
민쌤: 네. 주관이 뚜렷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넘어가지 않겠지요.
유쌤: 그렇군요.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수영: 어, 지호 씨, 휴대폰 새로 샀어요? 지호: 네, 이번에 하나 장만했어요. 수영: 예쁘네요. 지호: 어, 정말요? 수영: 올해는 이 색깔이 유행인가 봐요. 제 친구도 똑같은 휴대폰을 샀더라고요. 지호: 그냥 친구들이 추천해 주는 걸로 골랐어요. 수영: 어, 그런데 이건 뭐예요? 지호: USB 케이블이랑 케이스도 추천해 주길래 두 개 더 구입했어요. 수영: 원래 있는데 추가로 샀다고요? 지호: 네, 여유분을 갖고 있으면 좋다길래...제가 워낙 귀가 얇아서요. |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 새 휴대폰을 보고 예쁘다고 말합니다.
민쌤: 지호 씨는 휴대폰을 고를 때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들였다고 하네요.
유쌤: 여기까지는 별 문제 없어 보이지요?
민쌤: 그런데 필요하지 않은 USB 케이블이랑 케이스도 친구들의 권유로 더 구입했다고 합니다.
유쌤: 수영 씨가 놀라는 반응을 보이자, 지호 씨는 본인이 워낙 귀가 얇아서 그렇다고 고백을 하네요.
민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귀가 얇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다른 사람의 말을 쉽게 받아들인다는 뜻이지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은 어떠세요? 의견이 분명한 편인가요? 아니면 주변의 얘기에 쉽게 영향을 받는 편인가요?
민쌤: 혹시 귀가 얇다는 표현을 배우고 나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유쌤: 언제든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기다릴게요.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표현을 갖고 다시 찾아뵐게요.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Apr 27, 2022
EP. 54 쌤들의 수다_한국의 교통 수단
Wednesday Apr 27, 2022
Wednesday Apr 27, 2022
유튜브: https://youtu.be/YJj1jYI_ExU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hs5iin/ep54_traffic.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운전하는 거 좋아하세요?
권쌤: 운전요? 좋아서 한다기보다는 필요하니까 하는 편이에요.
민쌤: 그렇군요. 지금 운전하며 우리 팟캐스트를 듣는 분들도 계시지요? 오늘은 한국 교통 수단에 대해서 얘기 나눠 볼까요?
권쌤: 네, 좋아요. 한국은 정말 교통 체증이 심한 곳으로 유명하지요?
민쌤: 맞아요.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많이 막히지요.
권쌤: 외국에서 생활하시던 분들은 한국에서 운전하기가 쉽지 않을 거 같아요.
민쌤: 정말 그래요. 특히 초보운전자들은 아주 조심해서 운전을 해야 해요.
권쌤: ‘초보’라는 말은 무엇이든 처음 한다는 뜻이죠.
민쌤: 맞아요. 예전에는 ‘초보운전’이라는 스티커를 차 뒤에 붙이고 다녔는데 요즘도 그러나요?
권쌤: 요즘은 ‘초보운전’이라고 붙이고 다니면 운전하기가 더 어려워요.
민쌤: 어머나, 그러면 정말 초보운전자는 어떻게 해요?
권쌤: 요즘은 ‘초보운전’이라는 말 대신 다른 문구를 붙이고 다니더라고요.
민쌤: 어떤 문구요?
권쌤: 예를 들면 ‘저도 제가 무서워요,’ 이런 거요.
민쌤: 정말 재미있네요. 운전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도 자기 운전 실력을 믿을 수 없다는 얘기잖아요.
권쌤: 네, 그러니까 다른 운전자들에게 배려를 부탁한다는 귀여운 의미도 같이 들어 있지요.
민쌤: 그렇군요. 또 다른 문구는 어떤 게 있어요?
권쌤: ‘먼저 가. 난 이미 틀렸어’라는 문구도 많이 봤어요.
민쌤: 그 표현도 다른 운전자들을 살짝 미소 짓게 할 거 같은데요.
권쌤: 그렇죠?
민쌤: 이런 재미있는 문구 덕분에 서로 양보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권쌤: 맞아요. 그런데 사실 한국은 운전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한 점이 많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한국은 버스전용차로가 아주 잘돼 있어요.
권쌤: 버스전용차로는 버스만 다니는 길이라는 뜻이죠.
민쌤: 네, 맞아요. 저는 오랜만에 한국 갔을 때 버스 타는 법을 몰라 한참 고생했어요.
권쌤: 그러셨어요? 도로 일차선은 버스전용차로예요. 그러니까 버스를 타려면 중앙선 쪽에서 기다려야 해요.
민쌤: 중앙선이라면 도로 한가운데를 말씀하시는 거지요?
권쌤: 네,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장소가 구별되어 있어요.
민쌤: 하지만 모든 도로에 버스전용차로가 있는 건 아니지요?
권쌤: 네, 주로 교통이 혼잡한 도시의 중심부에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그리고 요즘은 교통 상황을 알려 주는 앱이 있어서 아주 편리하던데요.
권쌤: 맞아요. 버스 도착 시간뿐만 아니라 연결되는 지하철 시간도 미리 확인할 수 있어요.
민쌤: 한국의 지하철은 제시간에 도착하고 출발할 뿐만 아니라 아주 깨끗하기로 유명하지요.
권쌤: 네, 그리고 안내 방송도 여러 나라 언어로 나오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민쌤: 맞아요. 또 지하철을 이용하면 서울시 어느 곳이나 쉽게 갈 수 있잖아요.
권쌤: 그렇지요. 경복궁, 동대문, 명동, 그리고 광화문, 홍대 입구 등 지하철로 편하게 갈 수 있지요.
민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통카드를 사용하지요?
권쌤: 맞아요. 티 머니(T-money)라고 하는 교통카드 하나로 버스, 지하철, 택시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요.
민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거나, 지하철 안에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때 무료랍니다.
권쌤: 그러니까 여러분, 한국에 가시면 교통카드를 꼭 구입하셔야 해요.
민쌤: 교통카드는 어디에서 살 수 있나요?
권쌤: 인천국제공항 안내 데스크나 편의점에서 사실 수 있어요.*
민쌤: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면 지하철로 연결되니까 비행기에서 내리면 바로 교통카드부터 챙기셔야겠네요.
권쌤: 네, 그리고 한국에는 편의점이 엄청 많아서 어디서나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민쌤: 여러분, 오늘은 한국의 교통수단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어떠셨어요?
권쌤: 한국을 여행하실 때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을 꼭 이용해 보세요.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알아두면 좋을 단어를 살펴볼까요?
권쌤: 네, 오늘은 교통 체증, 운전자, 대중교통, 세 단어를 골랐어요. 교통 체증, 운전자, 대중교통.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럼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유익한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 교통 체증: 도로에 차가 많이 몰려 길이 막힌 상태
-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하지요.
- 교통 체증을 피하려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세요.
2. 운전자: 차를 운전하는 사람
- 운전자마다 운전하는 습관이 달라요.
- 운전자는 길을 건너는 사람을 보호해야지요.
3. 대중교통: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버스나 지하철
- 한국은 대중교통이 아주 편리해요.
-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 혹시 상황이 변경되어 안내 데스크에서 교통카드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면, 공항버스 정류장이나 공항 지하철역 판매대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Apr 20, 2022
EP. 53 민쌤과 함께_축제 한마당
Wednesday Apr 20, 2022
Wednesday Apr 20, 2022
유튜브: https://youtu.be/hHDzdDJWVk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9a4r4m/ep53_festival.pdf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혹시 케이팝 콘서트에 가 본 적 있으세요? 화려한 응원봉을 흔들며 아이돌을 응원하는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콘서트장을 가득 채우고, 너나 할것없이 모두 하나가 되어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잖아요? 그리고 그 가슴 벅찬 흥분과 감동은 콘서트가 끝나도 좀처럼 식을 줄 모르지요. 한국어 교실에서, 그것도 이제 막 한글을 읽기 시작한 학생들이 이런 열기를 뿜어 내며 한바탕 축제를 벌였다면 믿으시겠어요?
한글을 전혀 모르는 학생들이 한국학교에 등록을 하면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두 시간 수업을 해요. 그렇게 5주 동안 한글을 배우고 나면 그 다음 주에는 읽기 프로젝트 파티가 있어요. 한글로 된 두세 문장을 골라 다른 학생들 앞에서 읽는 거예요. 어떤 문장이든 괜찮아요. 노래 가사도 좋고 인상 깊었던 문구도 좋고 아니면 우연히 마주친 광고 문구도 괜찮아요. 얼마 전 초급 1반 학생들과 이 파티를 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내용에 깜짝 놀랐어요. 특별히 왜 그 내용을 골랐는지 소개하는 부분에서 학생들의 사연을 들으니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한 흑인 학생은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가지고 왔어요. 자기 파트너가 한국 사람인데, 우연히 듣게 된 아리랑이라는 노래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하더군요. 아리랑은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대표적인 민요지요? 민요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는 노래예요. 그 흑인 친구는 아리랑이라는 노래에 담긴 애절함과 슬픔이 자기네 민족의 정서와 깊이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파트너랑 이 노래를 통해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고요. 그 친구가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 저도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아리랑의 구슬픈 가락에 이어 다른 학생이 신나는 케이팝을 들고 왔어요. 자기가 얼마나 그 노래와 가수를 좋아하는지 얘기한 다음 가사를 천천히 또박또박 읽더라고요. 그러고는 몸을 움직여 리듬을 타면서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우리는 응원봉 대신 휴대폰의 불을 밝혀서 높이 흔들면서 그 학생을 응원했어요. 노래가 끝나자 우리는 큰 박수를 치면서 “잘했어요!” 이렇게 외쳤지요. 실제로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또 자기가 선택한 내용을 읽을 때 혹시 실수를 해서 틀리게 읽었어도 괜찮아요. 무조건 잘한 거예요. 왜냐하면 5주 동안 한글을 배우고 이렇게 발표를 하기까지 들인 노력이 너무도 대단하기 때문이지요.
그 외에도 조카들이 즐겨 부르던 ‘곰 세 마리’라는 어린이 노래를 가져와 부른 학생도 있고,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편지를 읽은 학생도 있어요. 아무튼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발표를 할 때마다 나머지 학생들의 적극적인 반응 덕분에 교실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지요. 그렇게 열 명이 넘는 학생들이 발표를 마쳤을 때, 우리는 풍성한 먹거리와 흥겨운 음악이 있는 유쾌한 잔치를 즐긴 것처럼 모두 행복했어요.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돌아왔을 때 한 학생이 제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선생님, 제가 발표하는 걸 깜박했어요.” 그 말에 저는 빵 터졌어요. 얼마나 잔치 분위기에 흠뻑 취했으면 자기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도 잊었을까요?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도 새로운 언어를 읽고 쓰고 이해하는 기쁨을 맛보았던 때가 있지요? 이제 겨우 걸음마를 마친 이 학생들이 여러분처럼 한국어와 한국 문화라는 새로운 세계에 풍덩 뛰어들어 흥미진진한 모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 여정에 제가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을 특권으로 생각하면서 오늘 민쌤과 함께는 여기서 마칠게요.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Apr 13, 2022
EP. 52 이거 아세요?_돌밥
Wednesday Apr 13, 2022
Wednesday Apr 13, 2022
유튜브: https://youtu.be/EFefBvY-pDA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ypuvs6/ep52_stone.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날이 많이 포근하지요?
권쌤: 네, 봄이 한창이어서 마음이 설레기까지 해요.
민쌤: 그렇지요? 저는 지난 주말에 한 시간 정도 호수 주변을 걸었어요. 권 선생님은 뭐 하셨어요?
권쌤: 아, 저는 아이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집에서 돌밥 하느라 힘들었어요.
민쌤: ‘돌밥’이라고요? 그게 뭐예요?
권쌤: 외국에 오래 살고 계시니 민 선생님도 모르는 말이 있군요.
민쌤: 돌밥이라고 해서 순간적으로 돌로 밥을 만들었나 싶어 깜짝 놀랐어요.
권쌤: 돌밥은 ‘돌아서면 또 밥’이라는 의미예요.
민쌤: 아, 집에서 삼시세끼 밥을 해야 하는 주부들의 힘겨움을 표현한 말이군요.
권쌤: 정확해요. 코로나로 인해 외식을 많이 못 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말이랍니다.
민쌤: 정말 마음에 확 와닿는 말이네요.
권쌤: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런 우스운 말들 덕분에 가끔 웃어요.
민쌤: 그래요. 돌밥이란 말의 뜻을 알고 나니 비슷한 말이 생각났어요.
권쌤: 돌밥과 비슷한 말은 또 뭐가 있을까요?
민쌤: 바로 ‘혼밥’이에요.
권쌤: 아, 그렇죠. 돌밥은 최근에 생긴 말이라면 혼밥은 오래 전부터 많이 사용된 말이지요?
민쌤: 네. 한국에서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혼자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졌거든요.
권쌤: 맞아요. 이렇게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혼밥족’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민쌤: 그렇군요. 혼밥이란 말이 생겨나면서 혼자 술을 마신다는 뜻의 ‘혼술’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권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새로운 말이나 줄임말들이 생각보다 많이 쓰이고 있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이런 말들을 표준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권쌤: 글쎄요. 처음부터 표준어는 아니겠지요?
민쌤: 네, 하지만 언어는 살아 있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권쌤: 그렇지요. 말은 시대에 따라 새로 생겨나기도 하고 변하기도 하니까요.
민쌤: 그래서 이렇게 새로 생겨난 말들이 우리 사회에서 많이 쓰이면 표준어로 인정을 받기도 하더라고요.
권쌤: 맞아요.
민쌤: 권 선생님, 우리가 예전에 ‘이거 아세요?’ 코너에서 다룬 뚱카롱 생각나시나요?
권쌤: 물론이지요. 한국에서 만들어진 아주 예쁘고 뚱뚱한 마카롱이잖아요? 그러고 보니 뚱카롱이란 말도 새로 만들어진 말이면서 줄임말이네요!
민쌤: 맞아요. 요즘은 뉴스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새로운 말들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뜻을 소개하기도 하더라고요.
권쌤: 그럼 이렇게 많이 쓰이는 또 다른 말들이 뭐가 있을까요?
민쌤: 실제로 얼마 전 제가 본 뉴스에서는 기자가 ‘돈쭐을 내다’라는 표현을 설명해 주었어요.
권쌤: 돈쭐을 내다…돈으로 혼쭐을 낸다는 말을 줄인 건가요?
민쌤: 오, 역시 젊은 분이라서 센스가 있으시네요.
권쌤: 아유, 고맙습니다. 그런데 혼쭐을 낸다고 하면 야단을 친다는 뜻이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럼 돈으로 야단을 치는 건가요?
민쌤: 네, 맞아요.
권쌤: 어떻게 돈으로 야단을 치지요?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 되네요.
민쌤: 우리가 심하게 야단을 맞고 나면 느낌이 어떻지요?
권쌤: 놀라고 당황스럽고 정신이 없지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야단 대신 돈을 그렇게 많이 쏟아 부어 준다면 어떨까요?
권쌤: 비슷하긴 하지만 기분 좋게 놀라고 당황스러울 거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얼마 전에 뉴스에서 들은 얘기를 해 드릴게요. 혼자 어린 딸을 키우는 아버지가 있었는데, 너무 가난해서 딸 생일이 되었는데도 아무것도 사 줄 수가 없었대요.
권쌤: 아이고 저런…
민쌤: 딸이 피자를 많이 좋아하는데 피자를 사 줄 수 없어서 고민하던 아버지가 동네 피자 가게 사장님께 문자를 보냈다고 해요.
권쌤: 사정 이야기를 한 건가요?
민쌤: 네, 다음 달에 정부에서 돈을 받으면 갚겠다면서 피자를 줄 수 없겠냐고 부탁을 한 거지요.
권쌤: 그래서요?
민쌤: 피자 가게 주인은 ‘따님이 또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피자를 보냈대요.
권쌤: 와, 감동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그 피자 가게 주인의 착한 행동이 알려지면서 다음 날부터 그 가게에 피자 주문이 넘쳐났다고 해요.
권쌤: 사람들이 그 얘기를 듣고 피자를 많이 주문한 건가요?
민쌤: 맞아요. SNS에 올라온 소식을 듣고 너도 나도 그 피자 집이 잘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피자도 주문한 거지요.
권쌤: 아, 그럴 때 ‘돈쭐을 내다’라는 표현을 쓰는군요.
민쌤: 네, 손님들이 돈쭐을 낸 거지요. 이렇게 착한 기업의 물건을 많이 사거나 착한 식당의 음식을 많이 사 먹어서 도와준다는 의미로 ‘돈쭐을 내다’라는 표현을 써요.
권쌤: 아, 그럼 돈으로 혼낸다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돈을 많이 벌게 해서 도와준다는 뜻이군요!
민쌤: 맞아요. 얼핏 보면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뜻을 알고 나면 재미있지요?
권쌤: 정말 그렇네요. 이런 말들을 알고 있으면 한국 사람들의 대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네요.
민쌤: 그렇지요? 이런 말들을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개 알아두면 좀 더 재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겠죠?
권쌤: 정말 좋은 꿀팁이네요!
민쌤: 어, 권 선생님, 방금 ‘꿀팁’이란 말을 사용하셨어요.
권쌤: 그렇네요. 꿀팁이란 말은 달콤한 꿀과 정보를 뜻하는 영어 단어 tip이 합쳐져 생긴 말이지요.
민쌤: 네,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라는 뜻이지요.
권쌤: 맞아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새로 생긴 말들과 줄임말들을 알아봤어요. 어떠셨어요?
권쌤: 좀 더 살아 있는 한국어를 접한 느낌이 들지요?
민쌤: ‘이거 아세요?’ 코너가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권쌤: 저희는 다음 시간에 또 즐거운 이야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Wednesday Apr 06, 2022
EP. 51 배워 봅시다_정주행
Wednesday Apr 06, 2022
Wednesday Apr 06, 2022
유튜브: https://youtu.be/G0uzyuYqViU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7vdgtn/ep51_watch.pdf
권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민 선생님, 날이 많이 따뜻해 졌죠?
민쌤: 네, 한낮에는 좀 덥더라고요.
권쌤: 그러게요.
민쌤: 권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권쌤: 요즘 시간이 좀 있어서 이전에 봤던 재미있는 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어요.
민쌤: 아, 그래요? 어떤 드라마 보시는데요?
권쌤: 오징어 게임(Squid game)을 보고 있어요.
민쌤: 아, 오징어 게임요! 2021년 가을에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한국 드라마지요?
권쌤: 맞아요.
민쌤: 그 드라마 덕분에 한국의 옛날 게임들이 전 세계로 알려졌잖아요.
권쌤: 네, 저도 어릴 때 해 봤던 게임들이에요.
민쌤: 어, 정말요? 저는 권 선생님이 젊으셔서 그런 게임 모르는 줄 알았어요.
권쌤: 아니에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해 봤고, 달고나 게임도 저 어렸을 때 유행이었어요.
민쌤: 그렇군요. 게임 규칙이 간단해서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권쌤: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이니까요.
민쌤: 워낙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어서 다시 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일 거예요.
권쌤: 네, 벌써 반 이상을 봤는 걸요.
민쌤: 그래요? 9회까지 있으니 하루 이틀이면 끝내겠네요?
권쌤: 그럴 것 같아요. 아무튼 오늘은 한국 드라마 얘기로 배워 봅시다 문을 열었습니다.
민쌤: 네, 배워 봅시다 코너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권쌤: 맞아요. 오늘 우리가 배울 표현은 뭔가요?
민쌤: 오늘은 ‘정주행’이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권쌤: 어머,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바로 정주행 아닌가요?
민쌤: 맞아요. 청취자 여러분, 무슨 뜻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권쌤: 충분히 짐작하실 것 같지요? 일단 이 단어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까요?
민쌤: 좋아요. 정주행이라는 말은 ‘정’이라는 말과 ‘주행’이라는 말로 나눌 수 있어요
권쌤: 주행이라는 말은 자동차나 열차 같은 것이 달리는 것을 말하잖아요.
민쌤: 네, 그래서 ‘도로를 주행하다’라는 말도 쓰지요.
권쌤: 운전면허 시험 볼 때 도로 주행이 필수잖아요.
민쌤: 네, 맞아요. 실제로 차를 운전해 봐야 운전할 실력이 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권쌤: 그럼 정주행이라고 할 때 ‘정’은 무슨 뜻이지요?
민쌤: 한자로 ‘바르다’라는 뜻이에요.
권쌤: 그럼 정주행은 바르게 달린다, 이런 뜻인가요?
민쌤: 문자적으로는 그런 뜻이지요.
권쌤: 하지만 실제로 일상에서 쓰일 때는 다른 의미이지요?
민샘: 네, 시리즈로 된 드라마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본다는 뜻이에요.
권쌤: 제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처음부터 한 회씩 챙겨 보고 있는 것처럼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럼 정주행이라는 말을 드라마나 영화 외에 다른 것에도 쓸 수 있나요?
민쌤: 네, 책이나 웹툰(webtoon) 같은 것에도 쓸 수 있어요.
권쌤: 그렇군요. 민 선생님은 주로 어떤 작품을 정주행하세요?
민쌤: 예전에는 대하소설 정주행하는 걸 즐겼어요.
권쌤: 여덟 권, 열 권, 열두 권, 이렇게 아주 긴 소설들이요?
민쌤: 네, 예를 들면 삼국지, 람세스, 태백산맥, 이런 작품들을 즐겨 읽었어요.
권쌤: 와, 그렇군요! 대단하세요! 저는 그렇게 긴 책을 잘 안 봐요.
민쌤: 그래요? 사실 저도 대하소설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를 정주행해요.
권쌤: 주로 넷플릭스를 이용하시나요?
민쌤: 네, 좋은 작품을 골라서 남편이랑 같이 보는 편이에요.
권쌤: 그러시군요.
민쌤: 한국 드라마 중에 정주행할 만한 좋은 드라마가 많잖아요.
권쌤: 그렇죠? 민 선생님은 어떤 기준으로 드라마를 고르세요?
민쌤: 저는 작가를 보고 작품을 고르는 편이에요.
권쌤: 아, 그래요? 작가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민쌤: 네,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몇몇 있거든요. 권 선생님은 어떠세요?
권쌤: 저는 인터넷 검색해서 인기가 많은 작품을 보는 편이에요.
민쌤: 그러시군요.
권쌤: 그러고 보니 인생 드라마로 꼽을 만한 좋은 작품들을 추천해 주는 예능 프로가 예전에 있었던 거 같은데...제목이 뭐였더라?
민쌤: ‘이불 쓰고 정주행’이라는 프로였어요.
권쌤: 아, 그런 거 같네요. 재미있는 제목이에요.
민쌤: 그렇지요?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에 푹 빠져 있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권쌤: 그러게요. 코로나 이후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드라마나 영화 정주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 같아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민호: 해영 씨, 이번 주말에 뭐 해요? 해영: 아직 특별한 계획 없어요. 왜요? 민호: 넷플릭스에서 괜찮은 작품 골라서 친구들이랑 정주행할까 해서요. 올래요? 해영: 저는 이미 정주행하고 있는 웹툰이 있어서 사양합니다. 민호: 정말요? 무슨 웹툰인데요? 해영: 비밀이에요. |
(신호음)
권쌤: 민호 씨가 해영 씨에게 주말 계획을 묻습니다.
민쌤: 해영 씨가 특별한 계획 없다고 하자, 민호 씨가 친구들이랑 넷플릭스 작품 정주행할 거라며 초대를 하지요?
권쌤: 하지만 해영 씨는 이미 인터넷 만화를 정주행 중이라면서 거절합니다.
민쌤: 민호 씨가 놀라면서 그 웹툰 제목을 묻자 해영 씨는 비밀이라며 안 알려 주네요.
권쌤: 저희도 궁금한데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정주행’이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민쌤: 시리즈로 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본다는 뜻이에요.
권쌤: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 사용되는 표현이고요.
민쌤: 그리고 책이나 웹툰에도 사용할 수 있어요.
권쌤: 여러분은 최근에 정주행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민쌤: 정주행할 만한 좋은 작품이 있으면 저희에게도 알려 주세요.
권쌤: 오늘도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