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s
Wednesday Jun 16, 2021
EP. 30 민쌤과 함께_복숭아 사랑
Wednesday Jun 16, 2021
Wednesday Jun 16, 2021
유튜브 https://youtu.be/hB84kD3K1mg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givw84/ep30_peach.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오늘은 여름 과일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요즘이야 비닐 하우스가 있어서 일년 내내 대부분의 과일을 먹을 수 있지요. 하지만 제철에 나는 풍성한 과일을 먹는 즐거움은 따로 있잖아요? 5월 중순 즈음에는 빠알간 체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 뒤를 이어 수박과 복숭아를 비롯해서 참외, 토마토, 블루베리 같은 여름 과일들이 줄지어 나오지요. 덕분에 우리가 참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과일을 즐겨 드세요? 혹시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과일이 있으신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여름 과일은 복숭아예요. 껍질에 나 있는 솜털이 약간 까슬거리기는 하지만, 잘 익은 복숭아는 아주 부드럽고 달아서 입에서 살살 녹잖아요. 거기다 수분까지 많아서 달착지근하고 촉촉하게 목을 축여 줍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복숭아가 비쌌어요. 특히 품질이 좋은 복숭아는 너무 비싸서 자주 사먹을 수가 없었어요. 저는 4남매 중에 맏이예요. 제 아래로 동생들이 셋 있는 거지요. 집안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엄마는 늘 우리를 위해서 시장에서 과일을 사다 주셨어요. 조금 흠이 나 있는 과일은 값이 쌌거든요. 여름철에 토마토가 많이 나오면 엄마는 어김없이 토마토를 사오셨어요. 동생들은 토마토를 좋아했지만, 저는 토마토의 과육을 좋아하지 않아서 잘 먹지 않았어요.
그런 일이 몇 차례 반복되던 어느 날이었어요. 엄마가 시장에서 토마토 한 박스를 사서 머리에 이고 오셨어요. 그런데 한 손에 작은 비닐 봉지가 들려 있지 뭐예요? 엄마는 구슬땀을 흘리면서 박스를 내려놓으셨어요. 그리고 제게 그 비닐 봉지를 건네 주셨지요. 그 안에는 제가 좋아하는 복숭아가 몇 개 들어 있었어요. 그때 얼마나 기쁘던지요. 맛있는 복숭아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지금 돌아보면, 힘든 살림에 따로 복숭아를 사는 게 부담이 되었을 거 같은데 그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어요. 엄마가 저를 특별히 생각해 주셨다는 것이 그저 좋기만 했으니까요. 지금도 발그레하게 익은 복숭아를 보면, 엄마의 애틋한 사랑이 생각난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혹시 어떤 과일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여름 과일에 담긴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아, 참! 지금은 저 토마토도 정말 잘 먹어요.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다른 이야기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청취자 여러분,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Jun 09, 2021
EP. 29 배워 봅시다_머리를 식히다
Wednesday Jun 09, 2021
Wednesday Jun 09, 2021
유튜브 https://youtu.be/dFpXIeIyAxA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pabdkq/ep29_head.pdf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더위가 한창인데 어떻게 지내세요?
민쌤: 낮에는 주로 실내에서 지내고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조금씩 해요.
유쌤: 그렇지요? 한낮에는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가 힘들더라고요.
민쌤: 유 선생님은 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세요?
유쌤: 냉면이나 팥빙수같이 시원한 음식을 먹으면서 더위를 달래고 있어요.
민쌤: 와~ 얼음 둥둥 띄운 냉면, 달달한 팥빙수, 듣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데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은 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민쌤: 나라마다 더위를 이기는 독특한 방법이 있을 거 같아요.
유쌤: 맞아요. 세계 여러 나라의 더위 이기는 방법들을 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네요.
민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하게 나눠 주세요.
유쌤: 자, 그럼 오늘도 재미있는 한국어 표현을 배워 볼까요?
민쌤: 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유쌤: 어떤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 우리는 ’머리를 식히다’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유쌤: 아,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아, 우선 이 표현에 쓰인 두 단어를 살펴볼까요?
유쌤: 네, ‘머리’하고 ‘식히다’라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네요.
민쌤: 맞아요. 머리는 몸의 한 부분으로 우리가 잘 아는 단어이지요?
유쌤: 네, 하지만 ‘식히다’라는 말은 청취자 여러분에게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민쌤: 그래요. ‘식히다’라는 말은 ‘더운 기를 없애다, 시원하게 하다.’라는 뜻이에요.
유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조금 식혀서 먹으라고 하잖아요.
민쌤: 너무 뜨거우면 먹기가 어려우니까요.
유쌤: 그리고 더위를 식힌다는 말도 하지요?
민쌤: 맞아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시원한 냉면을 먹으면서 더위를 식히기도 하지요.
유쌤: 그럼 머리를 식힌다는 말은 머리가 뜨거울 때 시원하게 한다는 말이겠네요.
민쌤: 네, 맞아요. 그런데 언제 머리가 뜨거워지지요?
유쌤: 글쎄요. 생각을 많이 할 때? 아니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요?
민쌤: 맞아요. 또 일을 많이 하거나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할 때도 그렇지요?
유쌤: 네, 그럼 머리를 식힌다는 말은 집중하던 일이나 생각을 멈추고 쉰다는 의미인가요?
민쌤: 네,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뜻이에요.
유쌤: 그럼 머리를 식히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요?
민쌤: 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밖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유쌤: 좋아하는 놀이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민쌤: 유 선생님은 주로 어떤 식으로 머리를 식히세요?
유쌤: 저는 주로 강아지랑 놀거나 바느질을 해요. 민 선생님은요?
민쌤: 저는 재미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거나 빵을 구워요.
유쌤: 그렇군요. 혹시 이 표현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민쌤: 특별한 것은 없는데, 혹시 이 표현을 글로 쓰실 경우 맞춤법을 주의하셔야 해요.
유쌤: 맞춤법이요?
민쌤: 네, 그냥 소리로만 들을 때는 받침 없이 ‘시키다’라고 들리잖아요.
유쌤: 네, 쓸 때는 받침이 있나요?
민쌤: 맞아요. 쓸 때는 ‘시’에 ㄱ 받침을 쓰고 ‘히다’를 붙여서 쓰세요. ‘식다’라는 동사에 ‘히’가 들어가서 ‘식히다’가 된 거예요. 물론 읽을 때는 ‘시키다’로 하시면 돼요.
유쌤: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청취자 여러분이 다 알아들으실 거 같은데요?
민쌤: 혹시 좀더 정확하게 알고 싶으신 분들은 대본을 참고해 주세요. 팟캐스트와 유튜브 모두 대본이 제공되고 있으니까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다음 주말에 무슨 계획 있어요? 지호: 왜요? 친구들이랑 머리 식히러 춘천에 가기로 했는데요. 수영: 춘천에요? 지호: 네, 기말 시험도 끝났으니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쉬다 오자고 했어요. 수영: 그렇군요. 춘천이면 가깝기도 하고 자연도 멋져서 머리 식히기에 딱 좋네요. 지호: 네, 기분 전환이 될 거 같아요. |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주말 계획을 묻자 친구들하고 춘천에 가기로 했다고 대답합니다.
민쌤: 기말 시험이 끝나서 머리 식히러 간다는군요.
유쌤: 그러자 수영 씨가 춘천이 머리 식히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맞장구를 치네요.
민쌤: 지호 씨도 다녀오면 기분이 좋아질 거 같다고 대답합니다.
유쌤: 아, 춘천 너무 좋지요. 소양호도 구경할 수 있고 닭갈비도 먹을 수 있고요.
민쌤: 그렇지요? 여러분도 한국에 가실 기회 있으면 춘천 한번 꼭 들러 보세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머리를 식히다’라는 표현을 배웠어요.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뜻이에요.
민쌤: 오늘 배운 표현, 어렵지 않지요?
유쌤: 혹시 너무 집중해서 들으셨다면 잠시 머리를 식히고 나서 복습해 보세요.
민쌤: 내용이 훨씬 더 잘 들어올 거예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Jun 02, 2021
EP. 28 쌤들의수다_재미있는 호칭
Wednesday Jun 02, 2021
Wednesday Jun 02, 2021
유튜브 https://youtu.be/Wb_QQWgNPTM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9mk8e5/ep28_fun.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 날씨가 많이 더워졌지요?
유쌤: 네, 그렇지 않아도 남편이 같이 바닷가에라도 다녀오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민쌤: 네, 부부가 같이 하는 나들이 참 좋지요. 두 분은 서로간에 어떻게 부르세요?
유쌤: 저희는 이름을 불러요. 예를 들면 ‘지호 씨, 수영 씨’ 하는 것처럼요.
민쌤: 그렇군요.
유쌤: 민 선생님은 어떻게 부르세요?
민쌤: 저희는 ‘여보, 당신’ 이렇게 불러요. 처음엔 ‘여보’라는 말이 쑥스러워서 정말 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결혼 후에 어르신들 앞에서 남편을 부를 때 적당한 말이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나중엔 아주 자연스러워졌어요.
유쌤: 네, ‘여보’라는 말은 아내 쪽이나 남편 쪽에서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호칭이지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배우자를 여러 가지 다른 말로 부르기도 하지요?
유쌤: 네, 막 결혼해서 신혼일 때는 ‘자기야’라고 많이 부르지요.
민쌤: 네, 이 호칭은 남녀가 연애할 때도 이름 대신에 쓰는 말이에요. 영어로는 ‘honey, baby’ 정도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유쌤: 그렇죠. 아주 달콤한 느낌이네요. 그런데 결혼 후에 자녀들이 태어나면 부부 사이 호칭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지요?
민쌤: 맞아요. 아이들 이름을 앞에 붙여서 배우자를 부르기도 해요. ‘지호 아빠, 수영 엄마’ 이렇게요.
유쌤: 그렇죠. ‘여보’라는 말도 쓰고 ‘누구 엄마’, ‘누구 아빠’ 이렇게도 불러요. 이 호칭은 부부 사이에만 쓰는 건 아니죠?
민쌤: 네, 이웃 사람들도 ‘지호 아빠’, ‘수영 엄마’ 이렇게 부르지요. 그런데 아이 이름을 넣어서 부르는 게 생소한 언어권도 있을 것 같아요.
유쌤: 맞아요. 개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낯선 문화지요. 왜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부를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민쌤: 글쎄요. 음, 지금 문득 드는 생각은 아무래도 한국 사회는 자녀 비중이 크기 때문에 자녀들의 이름을 부부 호칭에 넣어 부르는 게 아닐까 싶어요.
유쌤: 아,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자녀 인생과 부모 인생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하잖아요?
민쌤: 그래요. 그리고 아이 이름을 넣어 부를 때는 주로 첫 아이의 이름을 넣지요?
유쌤: 네, 흔히들 그렇게 하지요. 개인의 이름보다는 관계가 중요한 사회라서, 한국 사회에서는 서로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로 상대를 부르는 것 같아요.
민쌤: 문화의 차이가 서양과는 다른 독특한 호칭을 만들어 내는군요.
유쌤: 마침 문화 얘기를 하니까 호칭 공부할 때 한 학생이 했던 질문이 생각나네요.
민쌤: 무슨 질문이었는데요?
유쌤: 드라마에서 보니까 식당 주인에게 ‘이모’라고 부르던데 그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이었어요.
민쌤: 아~ 학생들 입장에서는 정말 궁금할 거 같아요.
유쌤: 네, 원래 이모는 엄마의 언니나 여동생을 가리키는 말이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그런 관계가 아닌 사람에게 이모라고 부르니까 좀 이상했을 거예요.
유쌤: 그래서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어요. 한국 사회에서는 사회 전체를 하나의 가족 공동체로 본다고요.
민쌤: 그래서 혈연 관계가 아니더라도 여자 어른을 친근하게 부를 때 이모라는 호칭을 쓴다고 하셨군요.
유쌤: 맞아요. 남자 어른을 친근하게 부를 때 삼촌이라는 호칭을 쓰는 것도 함께 얘기해 주었고요.
민쌤: 그랬더니 뭐라고 해요?
유쌤: 한국 식당에는 이모가 너무 많대요.
민쌤: (웃음) 맞는 말이네요.
민쌤: 여러분, 오늘은 다른 문화에서 보면 신기한 한국의 호칭에 대해 얘기를 나눠 봤어요.
유쌤: 네, 특히 부부 사이 호칭인데요. 혹시 한국 드라마를 보실 때 ‘여보, 누구 엄마, 누구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오면 ‘아하,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민쌤: 그리고 친척이 아닌데 이모나 삼촌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면 ‘사회를 가족 공동체로 생각하는 한국 문화구나.’ 하고 이해하시면 돼요.
유쌤: 그럼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주요 단어를 골라 볼까요?
민쌤: 좋아요. 유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겠어요?
유쌤: 호칭, 배우자, 생소, 이렇게 세 개예요. 호칭, 배우자, 생소.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 호칭: 서로를 부름, 또는 부를 때 쓰는 이름.
- 새로 간 직장에서 쓰는 호칭이 아주 복잡해요.
- 젊은 여자들은 아줌마라는 호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2. 배우자: 부부 사이에서 상대방을 뜻함.
- 우리 아이가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곧 결혼해요.
- 인생에서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은 정말 중요해요.
3. 생소: 처음 하거나 보아서 익숙하지 않음.
- 이사온 지 한 달도 안 되어서 많은 것이 생소해요.
- 나이 든 사람들에게 힙합은 너무도 생소한 음악이지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May 26, 2021
EP. 27 배워 봅시다_~줄 알다
Wednesday May 26, 2021
Wednesday May 26, 2021
유튜브 https://youtu.be/ih0tQ_AESj4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kkdmfk/ep27_know.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잘 지냈어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저는 요즘 뜨개질하는 재미에 빠져 있어요.
민쌤: 오~ 뜨개질을 할 줄 아세요?
유쌤: 네, 그냥 재미로 조금 하고 있어요.
민쌤: 어떤 걸 뜨세요?
유쌤: 모자나 목도리 같은 것도 뜨고 강아지 옷도 떠요.
민쌤: 와~ 대단하시네요. 혹시 지금 쓰고 있는 모자도 손수 뜨신 거예요?
유쌤: 네, 초창기에 뜬 건데 어떤지 모르겠어요.
민쌤: 멋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손색이 없겠어요.
유쌤: 아휴,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요.
민쌤: 아무튼 유 선생님은 재주가 참 많으시네요.
유쌤: 아이고~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우리 청취자 여러분과 같이 새로운 표현을 배워 볼까요?
민쌤: 네, 좋아요. 오늘은 ‘~줄 알다’라는 표현을 준비했어요.
유쌤: 아~ 우리가 일상에서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줄 알다’는 어떤 것을 할 능력이 있다는 뜻이에요.
유쌤: 반대 표현은 ‘~줄 모르다’라고 하면 되겠네요.
민쌤: 맞아요. 예를 한번 들어 볼까요?
유쌤: 저는 뜨개질을 할 줄 알아요. 하지만 태권도를 할 줄 몰라요.
민쌤: 우리 청취자들은 한국어를 할 줄 알아요. 저는 뜨개질을 할 줄 몰라요.
유쌤: 그럼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민쌤: 네, 동사(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활용하는 법이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으면 ‘~을 줄 알다’를 붙여요.
유쌤: 한번 연습해 볼까요? 먹다, 먹을 줄 알다. 찍다, 찍을 줄 알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매운 음식 먹을 줄 알아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매운 음식 먹을 줄 알아요?
민쌤: 영화 찍을 줄 알아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영화 찍을 줄 알아요?
민쌤: 이제 받침이 없는 경우를 볼까요? 받침이 없으면 ‘~ㄹ 줄 알다’를 붙여요.
유쌤: 타다, 탈 줄 알다. 하다, 할 줄 알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자전거 탈 줄 알아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자전거 탈 줄 알아요?
민쌤: 수영 할 줄 알아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수영 할 줄 알아요?
민쌤: 여러분도 쉽게 문장을 만들어 보실 수 있겠지요?
유쌤: 민 선생님, 요즘은 해변으로 놀러 가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음…, 그럼 해변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생각해 볼까요?
유쌤: 네, 좋아요. 저는 스킨 스쿠버를 할 줄 알아요. 하지만 서핑은 할 줄 몰라요.
민쌤: 저는 모래성을 쌓을 줄 알아요. 하지만 수상 스키는 탈 줄 몰라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도 만드실 수 있겠지요?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볼링 칠 줄 알아요? 수영: 네, 칠 줄 알아요. 왜요? 지호: 주말에 친구들이 볼링 치러 가자고 하는데 저는 칠 줄 모르거든요. 수영: 그래요? 제가 가르쳐 드릴까요? 지호: 오, 정말요? |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에게 볼링 칠 줄 아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가 칠 줄 안다고 답하면서 이유를 묻네요.
유쌤: 지호 씨는 볼링을 칠 줄 몰라서 볼링 치자는 친구들의 제안에 난처해합니다.
민쌤: 그 말을 듣고 수영 씨가 볼링을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하네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줄 알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어떤 것을 할 능력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을 줄 알다’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ㄹ 줄 알다’를 붙여요.
유쌤: 여러분, 할 줄 아는 것 많으시죠? 오늘 배운 표현을 사용해서 얘기해 보세요.
민쌤: 그리고 저희에게 여러분의 한국어 연습 경험담을 들려 주세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Wednesday May 19, 2021
EP. 26 민쌤과 함께_백신 맞은 날
Wednesday May 19, 2021
Wednesday May 19, 2021
유튜브 https://youtu.be/cMomEiZJzL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hvwza2/ep26_vaccine.pdf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벌써 1년이 넘었지요. 사람들과의 접촉을 제한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모두들 마음이 지치는 것 같아요.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어서 200여 나라에서 백신 주사를 맞히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를 들으니까 이스라엘에서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낸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백신 공급으로 코로나를 끝내는 데 한걸음 더 다가서는 것 같아 희망이 조금씩 생기지요?
제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도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저도 얼마 전에 2차로 주사를 맞았어요. 1차를 맞고 나서 3-4주 후에 2차를 맞는 거라고 하더군요. 예약을 하고 갔지만 사람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렸어요. 하지만 모두들 질서 있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접수를 하고, 안내에 따라 주사 맞을 준비를 했어요. 대학 건물을 빌려서 백신 접종을 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계셨어요. 약간 지쳐 보이기는 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그분들의 얼굴을 보니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들어갔어요. 남자 간호사 분이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설명을 한 다음에 주사를 맞혀 주었어요. 주사를 맞고 나서 제가 처음 들은 말이 뭔지 아세요? ‘축하합니다!’였어요. 태어나서 여러 번 예방 주사를 맞았지만 축하한다는 말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 순간 뭉클했어요. ‘이 백신이 생명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니까 그렇구나.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 복잡했어요. 한편으로는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고통 중에 있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거지요.
아무튼 그렇게 주사를 맞은 다음에는 이상 반응이 있는지 봐야 하기 때문에 15분 동안 따로 앉아 있었어요. 별 이상이 없어서 집에 무사히 돌아왔고요. 2차 접종을 하고 나서는 이틀 정도 힘들 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몸살이 난 것처럼 기운이 없고 춥고 아프더라고요. 특히 뼈가 아파서 힘들었어요. 평소에 하던 부엌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거든요. 양파를 자를 힘도 없지 뭐예요. 그래서 이틀 동안은 집에서 푹 쉬었어요. 나이 든 분들은 2차 접종 후에도 별 어려움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나는 아직 젊은가 보다.’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답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니 모든 증상이 사라지고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어요.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백신 이야기로 여러분과 함께 했습니다. 코로나와 관련된 걱정스런 뉴스들이 아직도 많이 들리고 있지요? 인도 같은 나라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만 여전히 사망자가 많아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국제 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데, 속히 그 상황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나라에 백신이 순조롭게 공급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May 12, 2021
EP. 25 배워 봅시다_놀면 뭐 하니?
Wednesday May 12, 2021
Wednesday May 12, 2021
유튜브 https://youtu.be/W8QHfsf20_E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w4r2b6/ep25_play.pdf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오늘 유난히 얼굴이 밝아 보이시네요?
민쌤: 그런가요? 사실은 기분 좋은 일이 있거든요.
유쌤: 아,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
민쌤: 우리 팟캐스트 청취자 중 한 분이 이메일을 보내 오셨어요.
유쌤: 와~ 정말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이메일을 보내 주신 분은 앤드류 씨인데,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캐나다 분이래요.
유쌤: 그래요? 앤드류 씨, 이메일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어떤 내용을 보내 주셨어요?
민쌤: 먼저는 우리 팟캐스트를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는 인사를 전해 주었고요. 본인이 즐겨 보는 티브이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제목에 대해서 질문해 오셨어요.
유쌤: 무슨 프로그램인데요?
민쌤: ‘놀면 뭐 하니?’라는 예능 프로그램이에요.
유쌤: 아~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지요?
민쌤: 유 선생님도 아시는군요?
유쌤: 네, 한두 번 본 적이 있어요. 한국에서 아주 인기가 많은 프로라고 알고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유쌤: 그런데 앤드류 씨의 질문은 뭔가요?
민쌤: ‘놀면 뭐 하니?’의 뜻에 관해 질문하셨어요. 처음 이 제목을 들었을 때는 ‘놀 때 뭐 하니?’ 이런 의미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유쌤: 아, 그렇군요. ‘놀 때 뭐 하니?’라는 말은 ‘뭐 하면서 노니?’ 이런 거지요?
민쌤: 맞아요.
유쌤: 한국어를 배우는 분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민쌤: 네, 사실 구조 자체만 보면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유쌤: 그렇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뜻이잖아요.
민쌤: 맞아요. 그래서 오늘 우리는 ‘놀면 뭐 하니?’라는 표현에 담긴 의미를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우선은 이 문장을 두 개로 나누어서 얘기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이 문장은 ‘놀면’이라는 부분과 ‘뭐 하니?’라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겠지요?
유쌤: 먼저 ‘놀면’이라는 표현을 볼까요? 이 말은 가정을 나타내는 표현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만일 놀게 되면,’ 이런 뜻이잖아요.
유쌤: 이 표현은 별로 어렵지 않지요?
민쌤: 여러분이 이 표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저희가 나중에 이 표현을 따로 준비해 볼게요.
유쌤: 그럼, 오늘은 ‘놀면’ 다음에 나오는 ‘뭐 하니?’라는 표현에 초점을 맞추어 볼까요?
민쌤: 네, 사실 ‘뭐 하니?’라는 표현은 ‘어떤 행동을 하니?’라는 질문이지요?
유쌤: 맞아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지금 뭐 하니?’라고 물을 수 있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유쌤: 그럴 때 친구가 ‘영화 봐,’ 아니면 ‘밥 먹어,’ 이런 식으로 대답하고요.
민쌤: 맞아요. 상대가 뭐를 하는지 알고 싶을 때 던지는 질문이니까요.
유쌤: 그런데 ‘놀면 뭐 하니?’라는 표현에 다른 뜻이 있다는 거지요?
민쌤: 네, 가정을 나타내는 ‘~면’이라는 표현 다음에 ‘뭐 하니?’가 올 때는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어요.
유쌤: 어떻게요?
민쌤: 먼저 유 선생님이 예를 든 것처럼 무슨 행동을 하는지 답을 요구하는 질문으로 볼 수 있어요.
유쌤: 그럴 때는 무슨 행동을 하는지 대답하면 되겠네요.
민쌤: 그렇지요. 예를 들어 볼까요? .
유쌤: ‘서울에 가면 뭐 하니?’라고 했을 때 ‘친척을 만나요,’ 혹은 ‘K-pop 콘서트에 가요.’라고 답할 수 있잖아요.
민쌤: 맞아요. 이번에는 ‘놀면’이라는 표현을 써서 예를 들어 볼까요?
유쌤: ‘친구들하고 놀면 뭐 하니?’라고 물었을 때 ‘비디오 게임을 해요.’라고 대답할 수 있지요.
민쌤: 맞아요. 앤드류 씨가 이해한 것처럼요.
유쌤: 그런데 이 표현이 질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지요?
민쌤: 네, 말하는 사람의 부정적인 의견을 얘기할 때 이 표현을 쓰기도 해요.
유쌤: 부정적인 의견이라면 ‘뭐 못한다,’ 그런 말인가요?
민쌤: 네, 다른 말로 쉽게 얘기하면 ‘소용이 없다’라는 뜻이에요.
유쌤: 그럼 ‘놀면 뭐 하니?’라는 말은 ‘놀면 소용없다.’라는 뜻이 되네요.
민쌤: 맞아요.
유쌤: 그럼, 다른 예를 좀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쉬운 동사로 해 볼까요?
유쌤: 가다, 가면, 가면 뭐 하니? 가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네요.
민쌤: 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서울에 가면 뭐 하니? 서울에 가도 소용이 없다는 거예요.
유쌤: 그 이유는 나와 있지 않지만 상상해 볼 수는 있겠지요?
민쌤: 네, 보통은 그 말을 한 사람이 이유를 얘기해요.
유쌤: 아~ 예를 들어서, ‘서울에 가면 뭐 하니? 아는 사람도 없는데.’ 이런 식으로요?
민쌤: 맞아요.
유쌤: 다른 예를 들어 볼까요? 찍다, 찍으면, 찍으면 뭐 하니?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영화를 찍으면 뭐 하니?
유쌤: 영화를 찍어도 소용이 없다는 거지요?
민쌤: 네, 이유를 덧붙이면 더 자연스럽겠지요?
유쌤: ‘영화를 찍으면 뭐 하니? 보여 줄 수도 없잖아.’ 이런 식으로요?
민쌤: 잘하셨어요.
유쌤: 여러분, 이제 ‘~면’이라는 표현 다음에 ‘뭐 하니?’가 올 때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아셨지요?
민쌤: 그런데 여러분, 이 둘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궁금하지요?
유쌤: 네, 그럴 거 같아요.
민쌤: 그건 문맥이나 상황을 보시면 돼요.
유쌤: 아~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정말 알고 싶어서 묻는지, 아니면 소용이 없다는 뜻으로 말하는지 봐야 하는군요.
민쌤: 그렇지요. ‘놀면 뭐 하니?’라는 제목에는 문맥이나 상황이 나와 있지 않아서 조금 어려웠을 거 같아요.
유쌤: 네,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으로 볼 수도 있고 놀면 소용없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으니까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제가 알아 보니까, 유재석 씨가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 하니?’라는 말을 종종 했나 봐요. 그래서 유재석 씨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이 프로가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유쌤: 그렇군요. ‘놀면 소용없으니까 뭐라도 하자.’ 이런 배경이 깔려 있는 거네요.
민쌤: 그렇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혹시 운전 면허 있어요? 수영: 네, 있어요. 하지만 면허 있으면 뭐 해요? 운전할 기회가 없는 걸요. 지호: 그래요? 면허 따고 운전 안 해 봤어요? 수영: 네, 한번도 안 해 봤어요. 차가 없거든요. |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에게 운전 면허가 있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가 있다고 답하면서 ‘면허 있으면 뭐 해요?’라는 표현을 쓰네요.
유쌤: 면허가 있어도 소용이 없다는 거지요?
민쌤: 네, 그러면서 차가 없어서 운전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유쌤: 그럼, 다음 대화를 들어 볼까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어디 가요? 지호: 헬스장에 가요. 친구들이랑 같이 운동하기로 했거든요. 수영: 그래요? 친구들하고 운동할 수 있어서 좋겠네요. 지호: 운동하면 뭐 해요? 살이 안 빠지는 걸요. 수영: 왜 살이 안 빠져요? 지호: 사실은...거의 매일 밤 프로젝트 준비한다고 야식을 엄청 먹거든요. 수영: 야식요? 주로 뭐 먹는데요? 지호: 치맥이랑 보쌈이요. 수영: 헐! |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친구들하고 헬스장에서 운동한다고 하니까 수영 씨가 부러워합니다.
민쌤: 그러자 지호 씨가 ‘운동하면 뭐 해요?’라는 표현을 쓰네요.
유쌤: 운동해도 소용이 없다는 얘기지요?
민쌤: 네, 그러면서 살이 안 빠지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네요.
유쌤: 하지만 살이 안 빠지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지요?
민쌤: 네, 밤에 치맥이랑 보쌈을 간식으로 먹기 때문이었어요.
유쌤: 치킨, 맥주, 보쌈. 완전 칼로리가 많은 음식들이잖아요.
민쌤: 그러게 말이에요. 지호 씨는 야식을 좀 줄여야 할 거 같지요?
유쌤: 네, 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놀면 뭐 하니?’라는 표현에 대해 배워 봤어요.
민쌤: ‘놀면 뭐하니?’라는 표현은 답을 요구하는 질문일 때가 있고요.
유쌤: 말하는 사람의 부정적인 의견을 얘기할 때가 있어요.
민쌤: 답을 요구할 때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 대답하면 되고요.
유쌤: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낼 때는 소용없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돼요.
민쌤: 좋은 질문 보내 주신 앤드류 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유쌤: 여러분, 한국어에 대해 혹은 한국에 대해 질문이나 의견 있으면 언제든 보내 주세요.
민쌤: 질문이나 의견을 혼자 갖고 있으면 뭐 해요?
유쌤: 소용이 없지요.
민쌤: 나눠야 서로에게 유익하잖아요?
유쌤: 맞아요. 저희 연락처는 알고 계시지요?
민쌤: 4intermediatekorean@gmail.com으로 보내 주시면 돼요. 여기서 4는 영어가 아니라 숫자 사예요.
유쌤: 그럼, 여러분의 참여를 기대하면서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Wednesday May 05, 2021
EP. 24 쌤들의수다_한국의 결혼 문화
Wednesday May 05, 2021
Wednesday May 05, 2021
유튜브 https://youtu.be/opGhupDfM4Q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qppsy3/ep24_wedding.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오늘은 날씨가 맑고 아주 따뜻하네요. 한국에서는 이렇게 좋은 봄날, 결혼식도 많이 하는 편이지요?
유쌤: 네, 맞아요. 벌써 오래 전 일이지만, 저희 언니도 봄에 결혼을 했어요.
민쌤: 그렇군요. 한국은 결혼할 때 아주 진지한 분위기로 모든 예절을 갖추잖아요.
유쌤: 아무래도 결혼식은 두 가정이 만나서 진행한다는 생각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민쌤: 네, 두 젊은이가 결혼을 결정하고 결혼식을 준비하는 미국과는 문화 차이가 많지요?
유쌤: 그렇죠. 한국도 물론 결혼하는 두 사람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다음에는 양쪽 부모님들의 축복과 허락도 중요하잖아요.
민쌤: 그래서 결혼식을 준비할 때 가장 처음 하는 일이 양쪽 부모님들이 만나는 건가 봐요.
유쌤: 네, 양쪽 부모님, 그리고 결혼할 두 젊은이가 다 같이 모여 보통은 식사를 하면서 인사하죠.
민쌤: ‘상견례’라고 하는데, 이 순서를 거쳐야 결혼 준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어요.
유쌤: 맞아요.
민쌤: 이렇게 상견례를 하고 나면 결혼 날짜와 장소를 정하지요?
유쌤: 네, 결혼식은 웨딩홀에서 하기도 하고, 날이 좋을 때는 야외에서도 하지요.
민쌤: 또 종교를 가진 분들은 교회나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기도 해요.
유쌤: 그리고 한옥 마을 같은 곳을 빌려서 전통 결혼식을 치르기도 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이렇게 장소까지 정한 다음에는 또 뭘 하지요?
유쌤: 청첩장을 만들어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알려야겠죠.
민쌤: 아~ 결혼식 초대장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유쌤: 네, 예전에는 청첩장을 일일이 우편으로 보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온라인으로 보내더라고요.
민쌔: 저도 온라인 청첩장을 받아 봤어요. 신랑 신부 입장에서는 비용도 안 들고 수고도 줄일 수 있어서 편리하겠더라고요.
유쌤: 사실 결혼식 준비하려면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민쌤: 그러게요. 결혼식이 가까워 오면 웨딩 드레스도 골라야 하고 사진 촬영 스케줄도 정해야 하고…
유쌤: 결혼하는 신부와 신랑에게 축복의 말을 전하는 주례도 정해야 하고요.
민쌤: 또 결혼식 진행을 맡을 사회자도 찾아야 하잖아요.
유쌤: 네, 정말 준비할 게 많네요.
민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마침내 결혼식 날이 되면, 신부와 신랑은 여러 사람들 앞에서 서약을 하고 부부가 되는 의식을 치르지요.
유쌤: 그런데 결혼식 끝에 재미있는 순서가 있잖아요?
민쌤: 아, 신부가 꽃다발을 던지는 순서요?
유쌤: 맞아요. 신부 친구들 중에 누가 그 꽃다발을 받느냐 하는 건 중요하니까요.
민쌤: 네, 신부의 결혼 꽃다발을 받으면 곧 결혼을 한다고 해서, 보통은 결혼할 가능성이 높은 친구가 받지요?
유쌤: 그렇지요. 민 선생님도 꽃다발을 던지셨지요?
민쌤: 그럼요. 가장 친한 친구가 받아서 함께 사진 찍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유쌤: 사진 얘기 하시니까 결혼식 끝나고 찍었던 단체 사진이 생각나요.
민쌤: 네, 가족, 친척, 친구, 회사 동료들, 정말 단체 사진을 많이 찍잖아요.
유쌤: 가끔 결혼식 단체 사진을 보면 축하해 주러 오신 분들이 한 분씩 떠오르면서 반갑더라고요.
민쌤: 네, 결혼식날 분위기도 생각나고요. 그치요?
유쌤: 맞아요. 그렇게 해서 결혼식이 끝나고 나면 신부와 신랑은 폐백을 하죠.
민쌤: 신부가 시부모와 시댁 어른들에게 절을 하는 거 말씀이시죠?
유쌤: 네, 신부가 큰절을 올리면 밤과 대추를 신부 치마에 던져 주면서 축복해 주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이렇게 신부와 신랑이 폐백을 드리는 동안, 손님들은 음식이 준비된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요.
유쌤: 맞아요, 신부와 신랑은 폐백을 마친 다음에 식사하는 손님들을 찾아가서 테이블마다 인사를 하죠.
민쌤: 그렇게 하면 결혼식은 모두 끝이 나고요. 이제 신부와 신랑은 신혼여행을 떠나면 되는 거지요?
유쌤: 행복한 출발이기도 하지만, 결혼식을 치르느라 너무 지쳐서 신부와 신랑은 신혼여행 가는 길에 아마도 깊은 잠에 빠지지 않을까 싶어요.
민쌤: 그러게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 나눠 봤어요. 어떠셨어요?
민쌤: 여러분 나라의 결혼식과 비슷한 면도 있고 그렇지 않은 면도 있지요?
유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연락 주세요!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꼭 알아 두면 좋을 단어를 소개해 드릴까요?
유쌤: 좋아요. 오늘은 결혼식, 촬영, 신혼여행. 이렇게 세 단어를 골라 봤어요. 결혼식, 촬영, 신혼여행.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시고요.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유익한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1. 결혼식: 두 사람이 부부가 되기로 약속하는 예식
- 친구 결혼식에 가려고 미리 비행기표를 끊었어요.
- 부모님의 결혼식 비디오를 보니 요즘과는 조금 다르네요.
2. 촬영: 사진을 찍거나 영화를 찍음.
- 결혼식이 끝나면 친구들과 친척들이 모여 사진 촬영을 해요.
- 이번 달에 서울 명동에서 영화 촬영이 있대요.
3. 신혼여행: 결혼식을 마치고 부부가 되어 함께 가는 여행
-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부와 신랑은 아주 행복해 보였어요.
- 한국 사람들은 주로 어디로 신혼여행을 가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Apr 28, 2021
EP. 23 배워 봅시다_~편이다
Wednesday Apr 28, 2021
Wednesday Apr 28, 2021
유튜브 https://youtu.be/Jp5ilWE-Zao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qgsdft/ep23_side.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민쌤: 네, 잘 지냈어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저도 잘 지냈어요.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민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유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편이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아~ 우리가 흔하게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네, 유 선생님은 ‘편’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유쌤: 저는 ‘우리 편, 상대 편’ 그런 말들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민쌤: 그렇지요. ‘가재는 게 편이다.’, ‘엄마는 내 편이다.’ 이런 말을 하잖아요?
유쌤: 맞아요. 이럴 때 ‘편’은 무슨 뜻이지요?
민쌤: 여러 무리로 나누었을 때 그 하나하나를 이르는 말이에요.
유쌤: 그렇군요.
민쌤: 이렇게 ‘~편이다’이라는 말이 명사(noun) 뒤에 오면, 그쪽 사정을 지지한다는 의미가 돼요.
유쌤: ‘우리 팟캐스트는 늘 한국어 학습자 편이다.’ 이런 말도 쓸 수 있겠네요?
민쌤: 그럼요. 그런데 오늘 우리는 ‘~편이다’라는 표현이 동사(verb)나 형용사(descriptive verb) 뒤에 오는 경우를 배워 볼 거예요.
유쌤: 예를 한번 들어 보실래요?
민쌤: 음, ‘지호 씨는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다.’, ‘수영 씨는 키가 큰 편이다.’ 이런 거요.
유쌤: 그럴 때는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나요?
민쌤: 대체로 어떤 쪽에 가깝다거나 속한다는 의미가 돼요.
유쌤: 그럼 ‘지호 씨는 아무거나 잘 먹는다.’하고 ‘지호 씨는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다.’는 뜻이 조금 다른가요?
민쌤: 네, 첫 번째 문장은 단정적이지만 두 번째 문장은 대체로 그렇다는 뜻이에요.
유쌤: 아~ 그럼 ‘수영 씨는 키가 크다.’라고 말하면 딱 잘라 말하는 것이고, ‘수영 씨는 키가 큰 편이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봤을 때 수영 씨가 키가 큰 쪽에 속한다는 뜻이 되는 거군요.
민쌤: 그렇죠. 그래서 누가 봐도 분명한 상황이나 사실에 대해서는 이 표현을 쓸 수 없어요.
유쌤: 아, 그렇군요. 예를 들면요?
민쌤: ‘그 사람은 한국 사람이니까 당연히 한국어를 잘하는 편이다.’라고 하면 이상한 문장이 돼요.
유쌤: 아, 그 한국 사람이 한국어 잘하는 것은 누가 봐도 분명하니까요.
민쌤: 맞아요. 그러나 ‘그 사람은 한국어를 배운 지 1년밖에 안 되었는데 한국어를 잘하는 편이다.’라고 하면 자연스럽지요.
유쌤: 네. 그럼,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민쌤: 동사의 경우에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는 편이다’를 붙이면 돼요.
유쌤: 가다, 가는 편이다. 먹다, 먹는 편이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지호 씨는 서점에 자주 가는 편이에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지호 씨는 서점에 자주 가는 편이에요.
민쌤: 수영 씨는 고기를 잘 먹는 편이에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수영 씨는 고기를 잘 먹는 편이에요.
민쌤: 잘하셨어요.
유쌤: 이제 형용사의 경우를 볼까요?
민쌤: 형용사의 경우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활용법이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을 때는 ‘~은 편이다’를 붙여요.
유쌤: 작다, 작은 편이다. 높다, 높은 편이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그 사람은 목소리가 작은 편이에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그 사람은 목소리가 작은 편이에요.
민쌤: 서울은 물가가 높은 편이에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서울은 물가가 높은 편이에요.
어, 그럼 기본형에 받침이 없는 형용사는요?
민쌤: 받침이 없을 때는 ‘~ㄴ 편이다’를 붙여요.
유쌤: 받침이 없을 때는 ㄴ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민쌤: 맞아요. 동사나 형용사가 뒤에 오는 명사를 꾸밀 때처럼요.
유쌤: 예를 들어 볼까요? 멋지다, 멋진 편이다. 행복하다, 행복한 편이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서울은 야경이 멋진 편이에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서울은 야경이 멋진 편이에요.
민쌤: 결혼 생활이 행복한 편이에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결혼 생활이 행복한 편이에요.
민쌤: 여러분도 문장을 만들어 보실 수 있겠지요?
유쌤: 네. 그럼, 여기서 ‘~편이다’라는 말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휴대폰 케이스 너무 귀여워요. 이런 건 어디서 사요? 지호: 온라인에서 샀어요. 특별 할인을 하더라고요. 수영: 지호 씨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많이 사는 편이에요? 지호: 네, 그런 편이에요. 여러 모로 편리해서요. |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 휴대폰 케이스를 보고 어디서 샀는지 묻는군요.
민쌤: 지호 씨가 온라인에서 샀다고 하니까, 수영 씨가 다시 묻습니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많이 사는 편이냐고요.
유쌤: 대체로 온라인에서 물건을 많이 사느냐는 뜻이지요?
민쌤: 지호 씨도 그런 편이라고 대답하네요. 온라인에서 물건을 많이 사는 쪽에 가깝다는 얘기이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편이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어떤 사실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 대체로 어느 쪽에 가깝다거나 속한다고 말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는 편이다’를 붙여요.
유쌤: 형용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은 편이다’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ㄴ 편이다’를 붙여요.
민쌤: 여러분,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 저희는 여기서 인사 드릴게요.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쌤: 다음 시간에도 유용한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음악)
유쌤: 민 쌤, 오늘 녹음 끝나고 뭐 하실 거예요? 주말인데...
민쌤: 집에 가서 저녁 준비 해야지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아유~ 저희 가족들하고 외식하기로 했어요.
민쌤: 외식 자주 하세요?
유쌤: 아니요, 그렇지는 않은데.. 주말에는 주로 외식을 하는 편인 거 같아요.
민쌤: 음~편이에요! 그러시구나. 좋은 시간 되세요~
유쌤: 네, 민 선생님도요!
민쌤: 네~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Apr 21, 2021
EP. 22 민쌤과 함께_졸음 쉼터
Wednesday Apr 21, 2021
Wednesday Apr 21, 2021
유튜브 https://youtu.be/LtToLHjSBGg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chh8uy/ep22_rest.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여러분이 한국을 방문하시면 고속도로를 이용하실 기회가 있겠지요? 그때 고속도로 곳곳에서 졸음 쉼터라는 표지판을 보실 거예요.
졸음 쉼터, 혹시 들어 보셨나요? 운전을 하다 보면 졸려서 계속 운전하기 어려울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운전자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마련해 둔 공간이에요. 미국의 rest area와 같은 것이지요. 지난번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졸음 쉼터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고 있는 운전자들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졸음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문구들도 자주 눈에 띄었어요. ‘졸음 운전의 종착지는 죽음입니다.’, ‘졸음 운전,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말들이 좀 자극적이지요? 그만큼 졸음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많다는 뜻이겠지요.
또 터널을 지나다 보면 갑자기 경적이 울리기도 하고 현란한 불빛이 번쩍거리기도 해요. 졸지 말고 주의해서 운전하라고 그런 장치를 해 놓은 거 같아요.
졸음 쉼터가 많아진 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한국인들의 고단한 일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했어요. 지치고 힘든 운전자들이 잠깐이라도 쉬어 갈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 한국을 방문하셔서 혹시 졸음 쉼터를 보시면 ‘아, 민쌤이 얘기한 곳이네.’ 하시겠지요? 여러분들 모두 안전 운전 하시기를 바라고요. 혹시 운전중에 졸리시면 꼭 쉬었다 가세요. 오늘은 한국의 졸음 쉼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Wednesday Apr 14, 2021
EP. 21 배워 봅시다_시치미를 떼다
Wednesday Apr 14, 2021
Wednesday Apr 14, 2021
유튜브 https://youtu.be/zHV88eE6HxM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jyudys/ep21_sichimi.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날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민쌤: 네, 여기저기 꽃들이 만발해 있더라고요.
유쌤: 봄 기운이 물씬 풍기는데요. 청취자 여러분도 잘 지내시지요? 오늘은 일상에서 많이 쓰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에요. 민 선생님, 오늘의 표현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시치미를 떼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아~ 우리가 많이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유 선생님은 언제 이 표현을 쓰시나요?
유쌤: 알면서도 모른 척할 때 쓰는 거 같아요.
민쌤: 네. 알면서도 모른 척하거나 하고도 안 한 척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유쌤: 그런데 시치미라는 말이 무슨 뜻이지요?
민쌤: 옛날에 매사냥을 하던 때가 있었다고 해요.
유쌤: 매요? 아, 독수리보다 조금 작고 아주 빨리 나는 새요?
민쌤: 네, 매를 날려 보내서 꿩이나 토끼를 잡는 걸 매사냥이라고 한대요.
유쌤: 그렇군요.
민쌤: 매사냥에 사용하는 매는 주인이 있겠지요?
유쌤: 아마도 그렇겠죠?
민쌤: 그 주인들은 자기 매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매의 꼬리 쪽에 이름표를 붙였다고 해요.
유쌤: 아하~ 그럼 그 이름표가 시치미인가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주인 잃은 매를 잡으면 이 시치미를 떼고 가져가기도 했다는군요.
유쌤: 아~ 그래서 알면서도 모른 척하거나 하고도 안 한 척할 때 ‘시치미를 떼다’라는 표현을 쓰는 거군요.
민쌤: 맞아요. 유래를 알고 나니까 더 재미있지요?
유쌤: 네, 그렇네요. 민 선생님은 혹시 시치미를 떼 본 경험이 있으세요?
민쌤: 글쎄요..., 아, 어렸을 때 일이 생각나네요. 동생들과 놀다가 엄마가 아끼는 어떤 물건을 부러뜨린 적이 있어요.
유쌤: 아이고, 저런!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민쌤: 엄마한테 혼날까봐 아무 말도 안 하고 며칠을 지냈지요.
유쌤: 그 물건은요?
민쌤: 안 부러진 것처럼 보이게 잘 놓아 두었어요.
유쌤: 아, 정말요?
민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그 물건이 부러진 것을 아시고 누가 그랬냐고 물으셨어요. 처음에는 시치미를 떼고 모른다고 했지요.
유쌤: 마음이 편하지는 않으셨겠어요.
민쌤: 물론이지요. 그래서 며칠 지나서 고백을 했어요.
유쌤: 어머니께서는 뭐라고 하셨어요?
민쌤: 물건이 부러진 것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많이 혼내셨어요.
유쌤: 그러셨군요. 그렇게 많이 혼나고 난 후에는 어떤 일에 대해 시치미를 뗀 적이 없으셨어요?
민쌤: ‘그럼요. 그 후에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었지요.’ 이렇게 말하면 완전 거짓말이 되겠지요?
유쌤: 아, 진짜? 정말인 줄 알았어요.
민쌤: 어른이 되고 보니까 어떤 때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시치미를 떼야 할 경우도 있더라고요.
유쌤: 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자, 그럼 여기서 ‘시치미를 떼다’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어제 소개팅 했어요? 지호: 아니요. 수영: 시치미 떼지 말아요. 서현 언니가 봤다고 하던데요? 지호: 아니… 그게… 사실은...친구가 간절히 부탁을 해서… 수영: 그것 봐요. 소개팅 하고도 시치미를 뗐네요. 그런데 소개팅 어땠어요? |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어제 소개팅을 했냐고 묻는데 지호 씨는 안 했다고 합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가 증거를 대면서 시치미 떼지 말라고 하네요.
유쌤: 이에 지호 씨는 변명을 합니다.
민쌤: 수영 씨는 그 변명을 듣고 지호 씨가 소개팅을 하고도 시치미를 뗐다고 말합니다.
유쌤: 여러분, 오늘은 ‘시치미를 떼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알면서도 모른 척하거나 하고도 안 한 척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여러분은 시치미를 떼 본 적 있으세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시치미를 떼는 걸 본 적 있으세요?
유쌤: 그럴 때 이 표현을 써 보세요.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 표현이 생겼는지 들려 주세요.
민쌤: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감탄할 거예요.
유쌤: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희는 다른 유용한 표현을 들고 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