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s
Wednesday Apr 07, 2021
EP. 20 쌤들의수다_나이 셈법
Wednesday Apr 07, 2021
Wednesday Apr 07, 2021
유튜브 https://youtu.be/VqmjpVTLmu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i7769d/ep20_age.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은 미국에 사신 지 오래 되셨지요?
유쌤: 네, 벌써 이십 년 조금 넘네요.
민쌤: 저도 그래요. 세월이 참 빠르지요?
유쌤: 네, 민 선생님은 혹시 미국 생활 하시면서 특별히 달라진 점이 있으세요?
민쌤: 글쎄요…, 음…, 한 가지 생각나는 건, 한국에서와는 달리 나이에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된 거 같아요.
유쌤: 그렇지요. 미국에서는 서로 나이를 묻지 않으니까요.
민쌤: 맞아요. 그래서 어쩌다 한국 사람들이 나이를 물어 오면 좀 생각을 해 봐야 안다니까요.
유쌤: 나이를 잊고 사시나 봐요.
민쌤: 그런 편이지요. 또 한국과는 나이를 셈하는 방법이 다르잖아요?
유쌤: 네, 맞아요. 미국 식으로 셈하면 보통 한두 살이 적잖아요.
민쌤: 그래서 젊게 사는 것 같다니까요.
유쌤: 그렇죠. 미국에서는 생일이 되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지만 한국은 다르지요?
민쌤: 맞아요. 새해를 맞는 설날, 한 살 더 먹는다고 하잖아요.
유쌤: 그러고 보면 모두가 똑같은 날 한 살씩 많아지네요.
민쌤: 네, 참 독특한 나이 셈법이에요.
유쌤: 한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그 해부터 한 살이라고 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이를 계산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유쌤: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한다고 볼 수 있지요.
민쌤: 그렇군요. 어쩌면 ‘영’이라는 개념이 옛날에는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 살, 두 살, 이렇게 세기 시작했는지도 몰라요.
유쌤: 아…, 네, 정말 가능한 얘기네요.
민쌤: 아무튼 이런 나이 셈법 때문에 12월에 태어난 아기는 한 달도 안 되서 두 살이 되잖아요.
유쌤: 제가 바로 그런 경우잖아요.
민쌤: 정말요?
유쌤: 네, 그래서 학교에 들어갈 때 또래들에 비해 좀 어리바리했던 거 같아요.
민쌤: 전혀 상상이 안 되는데요. 생일이 늦어도 유 선생님은 야무졌을 거 같은데요?
유쌤: 어머, 그렇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민쌤: 그런데 유 선생님의 경우와는 반대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유쌤: 맞아요. 드라마를 보면 ‘빠른 90, 빠른 94’ 이런 말 하잖아요?
민쌤: 무슨 뜻인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유쌤: 같은 90년생, 94년생이라도 본인들은 1월, 2월에 태어났다는 얘기지요.
민쌤: 그래서 같은 해 11월, 12월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어른이라는 걸 강조하는 건가요?
유쌤: 네, 맞아요. 그런 경우는 한 해 먼저 태어난 사람들과 같은 학년인 경우가 많아요.
민쌤: 한국에서는 3월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니까 그런 거지요?
유쌤: 네, 2월생까지 학교에 등록할 수 있거든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이해 되셨어요? 조금 복잡하기는 하지요?
유쌤: 그래서 혼동을 피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만 나이’를 따로 얘기하기도 해요.
민쌤: ‘만 나이’라면 생일을 기준으로 하는 셈법이지요?
유쌤: 네,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렇게 나이를 계산하지요.
민쌤: 한국에서도 법을 적용할 때는 ‘만 나이’를 사용해요. ‘만 20세, 만 30세’ 이렇게요.
유쌤: 여러분, 이제 ‘만으로 스무 살이에요.’라는 표현을 들으면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민쌤: 그런데 왜 한국 문화에서는 나이를 묻는 걸까요?
유쌤: 한국어를 가르치다 보면 종종 듣는 질문이에요. 서양 문화권에서는 나이를 묻는 것이 무례하게 생각될 수 있으니까요.
민쌤: 유 선생님은 이런 질문에 어떻게 답해 주세요?
유쌤: 음, 저는 한국의 문화를 설명하면서 답해요. 한국어에는 존칭이 있잖아요?
민쌤: 네, 그렇지요.
유쌤: 우리가 존칭어를 사용하는 것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존중한다는 의미이지요. 그분들이 가진 지혜를 인정하는 것이고요.
민쌤: 정말 아름다운 가치가 담겨 있는 거 같아요.
유쌤: 네, 그리고 나이가 비슷하면 친근하고 편하게 대할 수 있어서 좋고요.
민쌤: 맞아요. 여러분, 오늘은 한국의 나이 이야기를 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유쌤: 한국을 방문하면 사람들이 종종 나이를 묻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민쌤: 그럴 때 당황하지 마시고 한국의 문화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유쌤: 한국에서도 많은 경우 ‘만 나이’로 얘기하니까 그렇게 얘기해도 괜찮겠지요? .
민쌤: 네, 편하게 하세요.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꼭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유쌤: 네, 오늘도 세 단어를 골라 봤습니다. 혼동, 기준, 존중입니다. 혼동, 기준, 존중.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1. 혼동: 구별되지 않고 서로 뒤섞여 잘못 생각함.
- 우리 반에는 저와 똑같은 이름의 친구가 있어서 선생님이 가끔 혼동해요.
- 양념의 종류가 많아도 이름표를 붙여 놓으면 혼동되지 않아요.
2. 기준: 구별하기 위해 그것과 비교하도록 정한 기본.
- 이 회사에서는 일한 시간을 기준으로 돈을 주나요?
- 물건을 살 때 가격을 기준으로 삼으면 편할 때가 많아요.
3. 존중: 높이어 귀하게 생각함.
- 어린이들의 의견도 존중해 주세요.
- 고맙다고 말하는 것도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이지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Mar 31, 2021
EP. 19 배워 봅시다_~다 보니까
Wednesday Mar 31, 2021
Wednesday Mar 31, 2021
유튜브 https://youtu.be/f2kQStnNDOo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3y6knc/Ep19_dabonika.mp3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민쌤: 네, 잘 지냈어요. 요즘은 날이 좋아서 거의 매일 산책을 했어요.
유쌤: 그러셨군요.
민쌤: 유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유쌤: 저는 집에서 아이들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기도 하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도 몇 편 봤어요.
민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셨군요.
유쌤: 네, 그랬어요.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민쌤: 네, 오늘도 쉽고 유용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유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다 보니까’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유쌤: 아~ 우리가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유 선생님은 언제 이 표현을 쓰시나요?
유쌤: 음..., 아~ 제가 원래 요리를 잘 못하거든요. 그런데 아이들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다 보니까 요리 실력이 좀 늘었어요.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거 같은데요?
민쌤: 네, 아주 적절한 예를 들어 주셨네요. ‘~다 보니까’라는 표현은 앞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하고 나서 뒤의 내용이 결과로 나타났을 때 사용해요.
유쌤: 그럼 이 표현을 쓰려면 두 개의 내용이 필요하겠네요.
민쌤: 맞아요. 유 선생님이 아이들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는다는 것이 첫 번째 내용이고, 요리 실력이 좀 늘었다는 것이 두 번째 내용이에요.
유쌤: 첫 번째 내용을 지속적으로 했을 때 두 번째 내용이 자연스럽게 결과로 나타난 거고요.
민쌤: 그렇지요. 여기서 지속적으로 했다는 사실이 중요해요.
유쌤: 그렇군요. 그럼 ‘~다 보니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 볼까요?
민쌤: 네, 동사(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 보니까’를 붙이면 돼요.
유쌤: 아, 그냥 쉽게 기본형에 ‘보니까’를 붙이면 안 되나요?
민쌤: 네, 그렇게 하셔도 돼요.
유쌤: 네. 먹다, 먹다 보니까. 가다, 가다 보니까. 이렇게요?
민쌤: 좋아요. 문장으로 해 볼게요. 매일 아이스크림을 먹다 보니까 체중이 늘었어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매일 아이스크림을 먹다 보니까 체중이 늘었어요.
민쌤: 주말마다 친구들하고 산에 가다 보니까 몸이 건강해졌어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주말마다 친구들하고 산에 가다 보니까 몸이 건강해졌어요.
민쌤: 여러분, 어렵지 않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이번에 책 나온 거 봤어요. 근사하던데요! 수영: 고맙습니다! 지호: 그런데 어떻게 그런 책 쓸 생각을 했어요? 수영: 한국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계속 가지다 보니까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고 싶더라고요. 지호: 그런데 그 책은 특별히 한국어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거잖아요. 수영: 맞아요. 주변에 한국어 배우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까 그 사람들의 필요가 보이더라고요. |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의 책 출간을 축하하면서, 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얻었는지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가 한국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계속 가지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고 싶어졌다고 하네요.
유쌤: 이어서 지호 씨는 그 책이 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는지 묻습니다.
민쌤: 이에 수영 씨는 주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까 그들의 필요를 알게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다 보니까’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지속적인 행동으로 얻게 된 결과를 이야기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 보니까’를 붙이면 돼요.
유쌤: 여러분 중에 우리 팟캐스트를 지속적으로 듣는 분들이 계시지요?
민쌤: ‘Intermediate Korean 팟캐스트를 듣다 보니까 한국어 실력이 늘었어요.’ 이 문장 어때요?
유쌤: 오, 멋진데요! 머지않아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민쌤: 그럼,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Mar 24, 2021
EP. 18 민쌤과 함께_최고의 선물
Wednesday Mar 24, 2021
Wednesday Mar 24, 2021
유튜브 https://youtu.be/82BQItMf2L4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ef8qug/ep18_best.pdf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우리는 이 지구라는 별에서 아주 다양한 축복을 누리면서 살고 있어요. 맑은 공기와 따스한 햇살, 아름다운 자연, 맛있는 음식, 가슴을 울리는 음악,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요. 하늘이 인간에게 준 여러 축복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것을 가장 즐기면서 지내시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하늘이 제게 준 최고의 선물은 바로 이야기랍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텔레비전이 없었어요. 그래서 라디오를 즐겨 들었지요. 특별히 라디오에서 들려 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에 마음을 빼앗겨서 그 시간만 되면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곤 했어요. 성우들이 들려 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치 제가 그 현장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돼요.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함께 때로는 가슴을 졸이기도 하고, 때로는 빙그레 웃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 짓기도 했던 그 시절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나중에 텔레비전이 나왔을 때는 연속 인형극이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즐겨 봤어요. 저녁 시간마다 인형들을 통해 들려 주는 한국의 역사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던지 날마다 그 시간을 기다리곤 했었지요. 또 어린이 만화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커서는 소설이나 수필, 영화, 드라마 등을 즐겨 봤는데, 지금도 그 취미는 여전하답니다.
요즘은 전 세계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안방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잖아요? 재주 있는 이야기꾼들이 많아서,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 주기도 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결단을 하게도 하지요. 그러고 보면 이야기는 참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팟캐스트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고 여러분을 찾아갈 거예요. 이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아름다움도 함께 전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여러분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이야기를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Mar 17, 2021
EP. 17 배워 봅시다_몸살이 나다
Wednesday Mar 17, 2021
Wednesday Mar 17, 2021
유튜브 https://youtu.be/y7f6XmO-Ixc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zefzhi/ep17_momsal.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배워 봅시다 코너는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게 쓰는 표현을 살펴보는 시간이지요?
민쌤: 네. 오늘도 재미있는 표현을 준비했어요.
유쌤: 무슨 표현인가요?
민쌤: 오늘은 ‘몸살이 나다’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유쌤: 아~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이네요.
민쌤: 우선 몸살에 대해서 알아 볼까요?
유쌤: 몸살은 아픈 거잖아요?
민쌤: 맞아요. 많이 피곤할 때 찾아오는 병이지요.
유쌤: 몸살이 나면 정말 힘들어요.
민쌤: 몸살이 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지요?
유쌤: 기운이 없고 온몸이 쑤시고 열도 나요.
민쌤: 그래서 몸살이 나면 어떤 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지요?
유쌤: 맞아요. 그런데 이 표현이 다른 의미로도 사용된다는 말씀이시지요?
민쌤: 네, ‘어떤 일을 너무 하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다’라는 뜻으로 사용돼요.
유쌤: 사실 어떤 일을 너무 하고 싶을 때는 참기가 어렵잖아요. 그때는 마음이 온통 그 일에만 가 있어요.
민쌤: 그래서 다른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요. 마치 몸살이 나서 몸이 아픈 것처럼요.
유쌤: 그럼 이 표현을 쓸 때는 왜 몸살이 났는지 설명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보통은 ‘어떤 일을 하고 싶어서 몸살이 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요.
유쌤: 아~ 그렇군요. 그럼 예를 한번 들어 볼까요?
민쌤: 음, 수영 씨가 친구들하고 제주도 여행을 너무나 가고 싶어 해요.
유쌤: 그럼 ‘수영 씨가 친구들하고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어서 몸살이 났어요.’라고 하면 되나요?
민쌤: 맞아요.
유쌤: 어렵지 않은데요. 민 선생님은 어떤 일이 너무 하고 싶어서 몸살이 난 적이 있으세요?
민쌤: 글쎄요…음,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오래 떨어져 있었던 적이 있어요.
유쌤: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으셨겠어요.
민쌤: 그럼요. 너무 그리워서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유쌤: 그럴 땐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몸살이 났어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민쌤: 맞아요. 유 선생님은 그런 경험 없으세요?
유쌤: 그렇게 물어 보시니 저희 집 강아지가 생각나네요.
민쌤: 아, 온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있는 털복숭이 강아지요?
유쌤: 네, 사실 우리 아이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서 오랫동안 졸랐거든요.
민쌤: 네~ 아이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서 몸살이 났군요.
유쌤: 네, 맞아요.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새로 이사를 하면서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정했어요.
민쌤: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겠어요.
유쌤: 말도 마세요. 강아지를 데려오기로 결정하고 나서부터는 실제로 오기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강아지가 언제 오냐고 묻는 거예요.
민쌤: 강아지를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어서 몸살이 난 거네요.
유쌤: 맞아요. 아무튼 지금은 강아지 덕분에 온 가족이 많이 웃어요.
민쌤: 잘됐어요. 저도 유 선생님네 강아지를 직접 만나 보고 싶네요.
유쌤: 몸살이 날 정도로 보고 싶은 건 아니지요?
민쌤: 그 정도는 아니에요. 기다릴 수 있어요.
유쌤: 네, 자,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이번에 책을 출판한다면서요? 수영: 네, 한국의 문화에 대해 틈틈히 쓴 글을 묶어서 책을 내게 되었어요. 지호: 멋져요! 그런데 책은 언제 나와요? 수영: 다음 달 초에 나온다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어요. 지호: 정말 많이 기대되겠어요. 수영: 말도 마세요. 온통 그 생각뿐이에요. 책을 빨리 받아 보고 싶어서 못 견디겠어요. 지호: 제가 수영 씨라고 해도 출판된 책을 보고 싶어서 몸살이 날 것 같아요. |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의 출판 소식에 대해 물어 봅니다. 그러자 수영 씨가 다음 달 초에 책이 나올 거라고 하네요.
민쌤: 수영 씨는 그 책을 빨리 받아 보고 싶어서 못 견디겠다면서 마음을 표현합니다.
유쌤: 그러자 지호 씨가 자기가 수영 씨 입장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하네요.
민쌤: 출판된 책을 보고 싶어서 몸살이 날 것 같다고 얘기하면서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몸살이 나다’라는 표현을 배웠어요. 뭔가를 간절히 원해서 참을 수 없다는 뜻이에요.
민쌤: 여러분, 정말 원하는 어떤 것이 있어서 참을 수가 없었던 경험 있으세요? 이 표현을 써서 그 상황을 얘기해 보세요. 그리고 저희에게도 나눠 주세요.
유쌤: 재미있을 거 같아요.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Wednesday Mar 10, 2021
EP. 16 쌤들의 수다_BTS 뮤직비디오
Wednesday Mar 10, 2021
Wednesday Mar 10, 2021
유튜브 https://youtu.be/jBB6cuSGY8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4w7rnh/ep16_bts.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 요즘 K-pop이 정말 인기가 많지요?
유쌤: 네, 제 딸아이도 좋아하는 K-pop 그룹들이 많아요.
민쌤: 아, 그래요? 어떤 그룹을 좋아하나요?
유쌤: 여러 그룹들이 있지만 특별히 BTS 공연은 열심히 찾아보는 거 같아요.
민쌤: 그렇군요. 유 선생님도 K-pop 자주 들으세요?
유쌤: 운전하고 갈 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듣기도 해요.
민쌤: 뮤직비디오도 즐겨 보시고요?
유쌤: 딸아이가 졸라서 같이 보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그런데 BTS 공연 중에 한국 전통악기와 춤을 선보이는 노래가 있더라고요.
민쌤: 그래요? 어떤 노래인가요?
유쌤: ‘아이돌’이라는 노래인데요.
민쌤: 어떤 악기와 춤을 소개하고 있나요?
유쌤: 우선 북 세 개를 치면서 춤추는 삼고무로 시작해요.
민쌤: 삼고무요. 북이 세 개라서 삼고무라고 하는군요.
유쌤: 네, 맞아요. 그리고 부채를 들고 춤추는 부채춤, 가면을 쓰고 추는 탈춤도 있고요. 사자들이 나오는 사자춤하고 상모 돌리기 같은 전통 춤들이 계속 이어져요.
민쌤: 와, 정말 굉장하겠는데요.
유쌤: 네, BTS 멤버들이 긴 두루마기 한복을 입고 힙합과 함께 우리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데, 볼거리가 아주 많아요.
민쌤: 탈춤, 사자춤, 상모 돌리기, 모두 우리의 아름다운 놀이 문화를 보여 주네요.
유쌤: 그렇지요. 춤에 어울리는 전통악기 소리도 듣기 좋더라고요.
민쌤: 그럼 북이나 꽹과리 소리도 들을 수 있겠군요?
유쌤: 네, 북하고 꽹과리 소리도 나고 퉁소 소리도 들려요.
민쌤: 꼭 한번 봐야겠어요. ‘아이돌’이라는 노래 가사는 어떤가요?
유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내 길을 간다.’는 메시지예요. 가사 중간중간에 전통적인 추임새도 나와요.
민쌤: ‘얼~쑤, 좋~다’ 이런 추임새 말이지요?
유쌤: 오, 잘하시네요!
민쌤: 저도 예전에 우리 전통 가락을 자주 들었거든요.
유쌤: 어쩐지, 소리가 좀 다르다 했어요. ‘얼쑤, 좋다’뿐만 아니라 ‘지화자’, ‘덩기덕 쿵더러러’ 이런 것도 나와요.
민쌤: 이런 추임새들은 특별한 뜻이 있는 건 아니에요.
유쌤: 그래요? 민 선생님이 좀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민쌤: ‘얼쑤, 지화자, 좋다’ 이런 말들은 노래하는 사람에게 화답하고 흥을 돋구는 감탄사예요.
유쌤: 그럼 신나게 따라하면 되는 거군요.
민쌤: 그렇지요. BTS 뮤직비디오가 한국의 소리와 문화를 나누고 있다니 정말 고맙네요.
유쌤: 네, 민 선생님도 뮤직비디오를 보시면서 자녀들과 신나게 공감해 보세요.
민쌤: 그러게 말이에요. '오늘 BTS 같이 한번 볼까?’ 하면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은데요.
유쌤: 여러분, 오늘 나눈 이야기 중에 꼭 기억하시면 좋은 단어들이 있어요.
민쌤: 말씀해 주시겠어요?
유쌤: 공연, 추임새, 화답이에요. 공연, 추임새, 화답.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럼 다음 시간에도 신나는 소재를 가지고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 공연: 여러 사람 앞에서 음악, 연극, 춤을 보여 주는 일.
- K-pop 공연을 직접 본 적이 있어요?
- 엘에이에서 BTS 가 공연할 때 친구와 함께 갔어요.
2. 추임새: 한국 전통 음악에서 흥을 높이기 위해 넣는 소리.
- 가장 대표적인 추임새에는 어떤 것이 있어요?
- ‘얼쑤, 좋다’ 같은 추임새를 따라하다 보면 신이 나요.
3. 화답: 시나 노래를 맞받아 대답하는 것.
-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의 박수에 화답하기 위해 가수들이 앙코르 송을 불러요.
- 가수들이 관객들의 반응에 노래로 화답하면 공연장의 분위기가 더 뜨거워져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Wednesday Mar 03, 2021
EP. 15 배워 봅시다_손발이 맞다
Wednesday Mar 03, 2021
Wednesday Mar 03, 2021
유튜브 https://youtu.be/VZF7b0oN32w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8s9x9q/ep15_sonbal.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날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민쌤: 네, 아침 저녁에는 약간 쌀쌀한데 낮에는 덥더라고요.
유쌤: 일교차가 심하니까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요.
민쌤: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에요.
유쌤: 오늘의 표현은 뭘까요? 민 선생님,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네, 오늘은 ‘손발이 맞다’라는 표현을 준비했어요.
유쌤: 아~ 여러 사람이 같이 일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네요.
민쌤: 맞아요. 함께 일을 하는데 마음이나 의견, 행동 방식 등이 잘 맞는다는 뜻이에요.
유쌤: 손발이 잘 맞으면 같이 일하기가 쉽겠네요.
민쌤: 그렇지요. 또 일하는 게 재미있고 신나겠지요?
유쌤: 민 선생님은 혹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손발이 잘 맞았던 경험이 있으세요?
민쌤: 글쎄요…, 아, 예전에 선생님들과 함께 ‘응답하라 대한민국’이라는 역사 캠프를 진행할 때가 생각나는데요.
유쌤: 아, 그때 같이 준비했었지요? 미국에 이민 온 한국인들의 삶을 다루었던 것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그때 유 선생님은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하셨고 저는 행정 일을 맡았지요.
유쌤: 재미있는 활동으로 어린이 반 수업을 준비한 선생님도 계셨고요.
민쌤: 한국인들의 이민 역사 자료를 정리해 준 선생님도 계셨어요.
유쌤: 네, 어떤 선생님은 맛있는 간식과 요리 활동을 준비해 주셨잖아요. .
민쌤: 그렇지요. 또 춤과 노래로 우리의 역사를 표현하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도 계셨고요.
유쌤: 사실 그렇게 손발이 잘 맞기가 쉽지 않아요.
민쌤: 맞아요. 그때 생각을 하면 지금도 정말 뿌듯해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은 어떠세요? 손발이 잘 맞아서 행복했던 경험 있으세요?
민쌤: 언제든 여러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편하게 나눠 주세요.
유쌤: 그런데 민 선생님, 우리 신체의 여러 부분 중에서 왜 ‘손과 발’이 맞는다고 했을까요?
민쌤: 글쎄요. 정확한 설명을 찾을 수는 없는데, 아마도 손과 발은 우리가 일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부분이어서 그렇지 않을까요?
유쌤: 그렇군요. 그럼 함께 일을 하기가 어려울 때는 ‘손발이 안 맞는다’고 표현하면 될까요?
민쌤: 물론이지요. 그런데 손발이 안 맞는다는 표현 외에 또 다른 표현이 있어요.
유쌤: 뭔가요? 궁금한데요.
민쌤: ‘손발이 따로 놀다’라는 표현이에요.
유쌤: 아~ 그런 표현이 있군요.
민쌤: 함께 일을 하는데 마음이나 의견, 행동 방식 등이 잘 안 맞는다는 뜻이에요.
유쌤: 네, 그럼 여기서 ‘손발이 맞다’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이번 학기 프로젝트 준비 잘 되고 있어요? 지호: 네, 함께 하는 친구들과 손발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수영: 다행이네요. 지호: 수영 씨는 친구들하고 제주도 여행 준비 하는 거 어때요? 수영: 서로 의견이 달라서 계획 세우는 게 쉽지 않네요. 일할 때는 손발이 잘 맞았는데... |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프로젝트 준비 상황을 묻습니다. 그러자 지호 씨가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면서 손발이 잘 맞는다는 표현을 쓰네요.
민쌤: 그러면서 수영 씨에게 여행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묻습니다. 그러자 수영 씨가 서로 의견이 달라서 쉽지 않다고 대답하네요. 손발이 잘 안 맞는 거지요.
유쌤: 일할 때는 손발이 잘 맞았는데 여행 계획 세울 때는 그렇지 않아서 수영 씨가 힘들어 하네요.
민쌤: 함께 뭔가를 할 때는 손발이 잘 맞아야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말이에요.
유쌤: 맞아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손발이 맞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함께 일하는데 마음이 잘 맞는다는 뜻이에요.
민쌤: 오늘 유 선생님하고 저는 어땠나요? 손발이 잘 맞았나요?
유쌤: 네, 척척 잘 맞았던 것 같지요?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표현을 가지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Wednesday Feb 24, 2021
EP. 14 민쌤과 함께_삼일절
Wednesday Feb 24, 2021
Wednesday Feb 24, 2021
유튜브 https://youtu.be/hlSWvS6bQvg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xjvcrd/ep14_samil.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요즘 날이 따뜻해지면서 꽃들이 만발하고 곳곳에 봄 기운이 가득하지요?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3월에 새 학기를 시작해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봄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오늘은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3월의 첫째 날에 대해서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해요. 3월 1일, 이 날은 한국 역사에 아주 중요한 날이거든요.
여러분, 혹시 ‘삼일절’이란 말 들어 보셨나요? 지금 한국은 어느 나라의 지배도 받지 않는 자유로운 나라지만, 한때는 일본의 지배를 받았어요. 1910년 일본에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후, 한국 사람들은 자신들의 말과 이름조차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었어요. 35년이라는 긴 어둠의 시간 동안 한국 사람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렀지요. 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 바로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만세 운동이에요. 한국이 독립 국가임을 선언하면서 벌인 평화적인 시위, 이 운동은 서울 종로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퍼져 갔어요. 그리고 모든 국민들의 독립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한국은 1945년에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답니다.
삼일 운동은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는 평화적 운동이었다는 점이 큰 특징이에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태극기를 들고, 한국이 독립 국가라는 것을 온 세상에 널리 알렸거든요. 또한 삼일 운동은 다른 나라들의 독립 운동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어요. 여러분, 인도의 간디 아시지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면서 비폭력주의를 외친 분이잖아요. 한국의 삼일 운동이 그분의 비폭력주의에 영향을 주었다고 해요. 그리고 중국에서 일어난 자유 혁명인 5.4 운동도 삼일 운동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삼일절, 아주 뜻깊은 날이지요? 어느 나라도 힘으로 다른 나라를 지배하지 않는 세상. 모든 나라가 자유롭게 자기만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 가는 세상.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여러분과 함께 꿈꾸며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다른 이야기를 갖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Wednesday Feb 17, 2021
EP. 13 배워 봅시다_~네요
Wednesday Feb 17, 2021
Wednesday Feb 17, 2021
유튜브 https://youtu.be/o-QfAcTuEXs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wuut8g/Ep13_neyo.mp3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점심 드셨어요?
민쌤: 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아점을 먹었어요.
유쌤: 아~ 아침겸 점심을 드셨군요.
민쌤: 네, 유 선생님은요?
유쌤: 저는 아직 못 먹었어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같이 먹으려고요.
민쌤: 그러시군요. 빨리 마치고 식사하셔야겠어요.
유쌤: 네, 그래야 할 거 같아요.
민쌤: 여러분,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에요.
유쌤: 오늘은 무슨 표현을 배우나요?
민쌤: ‘~네요’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우리가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인데, 언제 쓰는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네요.
민쌤: ‘~네요’라는 표현은 말하는 사람이 직접 경험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이야기할 때 사용해요.
유쌤: 예를 들면요?
민쌤: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을 만났다고 해 볼까요? 그럴 때 보통 그분에게 어떻게 말하지요?
유쌤: ‘한국어를 참 잘하시네요.’ 그러지요.
민쌤: 맞아요. 그 외국인이 한국어를 잘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을 표현하는 거잖아요?
유쌤: 아, 놀라움이나 감탄을 표현하는 것 같아요.
민쌤: 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놀라움이나 감탄이 묻어나지요.
유쌤: 그렇군요. 그럼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민쌤: 동사(verb)나 형용사(descriptive 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네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간단하네요.
민쌤: 어, 지금 유 선생님이 이 표현을 쓰셨어요.
유쌤: 아, 진짜요? 아, 그렇네요.
민쌤: 방금 또 쓰셨어요.
유쌤: 정말 생각지도 않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네요. 어머, 지금도...
민쌤: 그러면 이제 이 표현의 활용을 예로 들어 볼까요?
유쌤: 동사부터 해 볼게요. 먹다, 먹네요. 가다, 가네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매운 음식을 잘 먹네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매운 음식을 잘 먹네요.
민쌤: 오늘은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오늘은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
민쌤: 여러분, 잘하셨어요.
유쌤: 이제 형용사를 해 볼까요? 멋지다, 멋지네요. 작다, 작네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서울의 야경이 정말 멋지네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서울의 야경이 정말 멋지네요.
민쌤: 물건이 생각보다 작네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물건이 생각보다 작네요.
민쌤: 여러분, 어렵지 않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러죠.
(신호음)
수영: 지호 씨, 다음 달 첫째 토요일에 현우 오빠가 한턱 낸다고 하던데요? 지호: 정말요? 무슨 좋은 일이 있대요? 수영: 네, 아이 돌이라고 해요. 우리 모두 초대했어요. 지호: 다음 달 첫째 토요일이면 며칠이지요? 수영: (휴대폰 달력을 확인하고) 6일이네요. 지호: 잠깐만요. 다음 달 스케줄을 한번 볼게요. 수영: 어때요? 지호: 아, 어쩌지요? 중요한 선약이 잡혀 있네요. |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다음 달 첫째 토요일이 현우 씨 아이 돌 잔치라고 알려 줍니다.
민쌤: 그러자 지호 씨가 정확한 날짜를 묻습니다. 이에 수영 씨는 6일이라고 말하고요.
유쌤: 휴대폰 달력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표현하느라 ‘6일이네요.’라고 말하지요?
민쌤: 수영 씨의 말을 듣고 이번에는 지호 씨가 자신의 스케줄을 확인합니다.
유쌤: 그리고 ‘선약이 잡혀 있네요.’라고 말합니다.
민쌤: 미리 약속이 잡혀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지요. 약간의 놀라움과 실망이 묻어나네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네요’라는 표현을 배웠어요. 직접 경험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이야기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나 형용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네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여러분도 한번 써 보세요.
민쌤: 아마도 주변 사람들이 ‘한국어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하면서 깜짝 놀랄 거예요.
유쌤: 그리고 여러분의 경험을 저희에게도 들려 주세요. 오늘도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Wednesday Feb 10, 2021
EP. 12 쌤들의수다_고속도로 휴게소
Wednesday Feb 10, 2021
Wednesday Feb 10, 2021
유튜브 https://youtu.be/lIwVtPMeQbQ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8knz7z/ep12_highway.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 고속도로 휴게소 아시지요?
유쌤: 아, 그럼요. 저는 휴게소 하면 쫄깃한 오징어하고 달달한 호두과자가 생각나요.
민쌤: 맞아요.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다가 휴게소에 들러 간식거리 사먹는 재미가 정말 컸어요.
유쌤: 민 선생님은 휴게소에 가면 꼭 사는 간식거리 있으세요?
민쌤: 음…, 뜨끈한 어묵탕 한 그릇은 꼭 먹었던 거 같아요.
유쌤: 아~ 어묵탕, 정말 맛있지요! 저는 갓 구운 호두과자와 따끈한 커피를 꼭 샀던 거 같아요.
민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영경: 그렇지요! 요즘은 간식만이 아니라 다양한 신메뉴들 덕분에 여행객들이 아주 행복해 한다고 해요.
민쌤: 맞아요. 휴게소마다 유명한 음식이 있다고 하던데요.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 떡더덕 스테이크, 임금 갈비탕! 이런 메뉴 들어 보셨어요?
유쌤: 오~ 이름이 굉장하네요.
민쌤: 그렇지요? 이름만 들어도 아주 특별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유쌤: 사실 이번 한국 방문 중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러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민쌤: 왜요?
유쌤: 글쎄, 기사 쉼터라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그 방이 편백나무로 꾸며져 있는 거예요.
민쌤: 편백나무요? 어,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이에요.
유쌤: 아, 네. 향이 아주 은은한 나무예요. 그 향을 맡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민쌤: 그렇군요. 그 방에는 뭐가 있던가요?
유쌤: 편하게 쉴 수 있는 나무 침대와 의자가 있고요. 마사지 의자도 있었어요.
민쌤: 어, 마사지 의자요?
유쌤: 네, 천 원을 넣으면 20분 동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더라고요.
민쌤: 그래서 마사지 받아 보셨어요?
유쌤: 어머, 그럼요. 편백나무의 은은한 향을 맡으면서 마사지를 받으니 정말 온몸이 편안해지던데요.
민쌤: 그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요? .
유쌤: 그렇지요. 민 선생님도 다음에 꼭 한번 이용해 보세요. 피로가 쫙~ 풀린다니까요.
민쌤: 알았어요. 꼭 이용해 볼게요.
유쌤: 그리고 어떤 휴게소에는 의류 상설 할인 매장도 있었어요.
민쌤: 아, 그럼 싼 값에 옷을 구입할 수도 있겠네요.
유쌤: 네, 그렇지요. 또 대부분의 휴게소에는 주유소가 있어서 차에 기름도 넣을 수 있고요.
민쌤: 정말 없는 게 없네요.
유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요. 휴게소에서 인근 지역의 관광 명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었어요. 그 지역 특산물에 대한 홍보도 많이 하던걸요.
민쌤: 그럼 휴게소에 들러서 그 지역 향토 음식을 구입할 수도 있겠네요.
유쌤: 네, 맞아요. 휴게소에 있는 관광 안내 책자를 보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민쌤: 여러분, 한국의 고속도로를 이용할 기회가 있으시면, 휴게소에 꼭 들러 보세요. 한국의 독특한 고속도로 휴게소 문화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유쌤: 그래요, 기억에 남는 유익한 시간이 되실 겁니다.
민쌤: 오늘은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여러분이 꼭 기억하면 좋을 단어 세 개가 있는데, 유선생님이 말씀해 주시겠어요?
유쌤: 네, 간식거리, 관광 명소, 특산물이에요. 간식거리, 관광 명소, 특산물.
민쌤: 의미와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그럼,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1. 간식거리: 끼니와 끼니 사이에 먹는 간단한 음식물
- 선생님께서 아이들 간식거리로 빵과 음료수를 준비해 오셨어요.
- 간식거리 뭐 사올까요?
2. 관광 명소: 경치가 아름답거나 특별한 볼거리가 있어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곳.
- 경복궁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 명소예요.
-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 명소를 몇 군데 추천해 주시겠어요?
3. 특산물: 어떤 지역에서 특별히 생산되는 물건.
- 시원한 국물 맛으로 유명한 바지락은 인천의 특산물이에요.
- 감귤이 제주도의 특산물인가요?
Wednesday Feb 03, 2021
EP. 11 배워 봅시다_한턱 내다
Wednesday Feb 03, 2021
Wednesday Feb 03, 2021
유튜브 https://youtu.be/oXXiO0tJJQ8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ybxtwv/Ep11_hantuk.mp3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잘 지냈어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저는 역사 캠프 진행하느라 조금 바빴어요.
민쌤: 아, 올해도 어김없이 캠프를 진행하시는군요.
유쌤: 네, 여러 선생님들이 도와주셔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민쌤: 다행이에요. 알찬 캠프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유쌤: 고맙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민 선생님, 준비한 표현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네. 오늘은 ‘한턱 내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아, 좋은 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자주 쓰는 표현이지요.
민쌤: 맞아요. 먼저 ‘한턱’이라는 말부터 생각해 볼까요?
유쌤: 네. ‘한턱’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민쌤: 남에게 크게 음식이나 술을 대접하는 일을 말해요.
유쌤: 그럼 ‘내다’라는 말은요?
민쌤: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을 대접하려고 제공한다, 그런 뜻이에요.
유쌤: 아, 그래서 ‘한턱 내다’라고 하면 사람들에게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을 크게 대접한다는 뜻이 되는 거군요.
민쌤: 맞아요. 주로 기분 좋은 일이 있어서 다른 사람을 대접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지요.
유쌤: 예를 들어, 취직이나 승진을 했을 때 또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을 때 사용할 수 있겠지요.
민쌤: 네, 축하할 만한 일이 생겨서 음식을 대접하며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을 때 쓰는 표현이니까요.
유쌤: 이번 역사 캠프 끝나고 나면 교장 선생님이 한턱 내신다고 했어요.
민쌤: 정말요?
유쌤: 네, 선생님들이 정말 수고 많이 하고 계시거든요.
민쌤: 음식을 대접함으로써 캠프 마무리를 축하하는 거네요.
유쌤: 네, 그리고 선생님들의 수고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의미도 들어 있지요.
민쌤: 그렇군요. 캠프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유쌤: 네, 고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질문이 있어요.
민쌤: 뭐지요?
유쌤: ‘한턱 내다’라는 말 대신 ‘한턱 쏘다’라는 말은 어때요? “오늘 저녁은 내가 쏠게요.” 이런 식으로 말하잖아요?
민쌤: ‘쏘다’라는 말은 ‘여럿이 함께 먹은 음식의 값을 치르다’라는 뜻이에요. 요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표준말은 아니라고 하네요.
유쌤: 아, 그렇군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은 ‘한턱 내다’라는 말을 사용하시는 게 좋겠지요?
유쌤: 네. 그럼, 여기서 ‘한턱 내다’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수영: 지호 씨, 이번 주말에 뭐 해요? 지호: 친구들하고 숯불 갈비 먹기로 했어요. 수영: 숯불 갈비요? 무슨 좋은 일이 있나 봐요? 지호: 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 한 친구가 한턱 내기로 했어요. 수영: 아~ 좋으시겠어요! |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주말 계획을 묻자, 지호 씨가 친구들하고 숯불 갈비 집에 간다고 합니다.
민쌤: 수영 씨가 궁금해하면서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묻네요. 그러자 지호 씨가 대답합니다. 친구가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해서 한턱 낸다고요.
유쌤: 지호 씨도, 지호 씨 친구들도 모두 기분 좋게 갈비를 먹을 수 있겠네요.
민쌤: 그렇겠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턱 내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좋은 일이 있을 때 음식을 대접한다는 뜻이에요.
민쌤: 여러분에게 축하할 일이 많이 생겨서, 이런 표현을 자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유쌤: 오늘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